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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치금융 내홍에 빠진 DGB금융…김태오 회장, 경영책임론 부상
입력 2018-12-20 17:48   수정 2018-12-20 18:56
경북지방노동위원회 "퇴직임원 부당해고 해당…김 회장 금감원 요구에 따른 것"

김태오<사진> DGB금융 회장이 지배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인적쇄신이 ‘부당해고’에 이어 ‘관치 금융’ 논란까지 확산되고 있다. 김 회장이 CEO리스크를 덜기 위해 강력하게 단행한 인적쇄신이 되려 부메랑이 돼 돌아온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대구은행 퇴직 임원 5명이 대구은행 제2본점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북지방노동위의 부당해고 구제신청 판정 결과에 따라 즉각 원직에 복직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사직서 제출 당시 은행장내정자가 ‘외부에 보이기 위한 사직서 제출인 것 뿐이고, 추후 돌려준다’며 사직서 제출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박인규 전임 회장이 채용 비리, 비자금 사태로 물러난 이후 취임한 만큼 그의 조직 정상화에 방안에 대한 안팎의 기대를 받았다. 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그룹 조직안정과 화합을 위해 조직 및 인적 쇄신을 최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2주만에 대구은행을 비롯한 계열사 상무급 이상 임원 30여명에게 사직서를 받았다. 이후 7월 임원 17명 가운데 9명을 해임했다.

김 회장은 사직서 수리 전인 6월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회동하며 인적 쇄신 의지를 피력했다. 또 당면과제였던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위해 금융감독원에도 직접 찾아가 하이투자증권 인수 심사안 및 경영 방안 등을 보완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김 회장은 지난 7월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도 “금융당국이 인적 쇄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퇴직 임원들의 주장대로 김 회장이 대구은행 조직운영의 어려움을 호소, 전 임원의 60% 정도를 정리하는 것으로 감독 당국과 조율했다면 민간 금융회사와 금융당국 간의 밀실 관치금융 논란이 불가피하다.

한편 오는 26일 박명흠 대구은행장 권한대행의 임기만료가 다가온 가운데 은행 이사회와 지주 이사회 간 행장후보 선정 방식을 놓고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김 회장이 최근 개정한 인사시스템에 따라 은행장 자격 요건을 엄격하게 적용할 경우 대구은행 현직 임원 중에는 한 명도 이를 충족하지 않아 이를두고 김 회장이 은행장을 겸직하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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