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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GBC 사업 탄력받는다
입력 2018-12-17 16:07

정부가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서 이례적으로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기 착공을 포함시킴에 따라 관련 사업이 4년 간의 표류 끝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시대를 맞아 가장 큰 숙원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GBC는 현대차그룹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짓는 대규모 신사옥 건립 프로젝트로 건설비만 3조7000억 원에 달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2014년, 한국전력으로부터 해당 부지를 10조원 넘게 들여 사들였다.

이 부지에는 축구장 11배에 달하는 부지(7만9342㎡)에 105층 규모의 빌딩, 그 외 숙박시설 등이 들어서며, 현대차 등 주요 계열사 15개사와 직원 1만 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특히 105층 빌딩의 경우 지하까지 합하면 총 112층에 달하며 높이(569m)는 롯데월드타워(555m)보다도 높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 12월 착공을 목표로 그동안 관련 사업을 추진했으나,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제동을 걸어 3차례 고배를 마셔야 했다. 위원회가 내 건 이유는 △전투 비행 방해 △국방부와의 합의점 부재 △인구 분산 걸림돌 등이었다. 그동안 GBC 사업은 서울시 건축심의와 교통영향평가, 안전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는 모두 마친 상태다. 수도권정비위원회만 통과하면 서울시의 건축 허가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내에 착공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완공 시점은 2023년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기업 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내년 1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GBC사업에 대한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사업 추진에 제동을 걸었던 정부가 기업 투자 독려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이번 결정에 현대차그룹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최종 확정된 사안이 아니므로 진행상황을 살펴보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정의선 시대’가 열리며, 그동안 숙원사업으로 거론됐던 여러 사안들이 하나둘씩 해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자동차 그룹이 직면한 문제는 크게 △혁신을 위한 순혈주의 타파 △GCB인허가 △부진한 자동차 판매 실적 개선 △지배구조 개편 등 으로 분석돼 왔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12일 부회장단 인사를 통해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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