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영국 고급 호텔 체인 ‘벨몬드’ 32억 달러에 인수

입력 2018-12-1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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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24개국 46개 호텔·레스토랑·크루즈 확보...“최고급 숙박 산업 입지 강화”

▲프랑스 파리에 있는 럭셔리 브랜드 루이뷔통 매장. 파리/로이터연합뉴스
루이뷔통과 크리스찬디올, 돔페리뇽 등 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영국 최고급 호텔 체인 벨몬드를 인수하기로 했다.

1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LVMH는 14일 벨몬드를 26억 달러(약 2조90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부채까지 고려하면 인수 금액은 32억 달러로 커진다.

LVMH는 전 세계 24개국에 있는 벨몬드의 46개 호텔과 레스토랑, 크루즈를 확보하게 된다.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의 코파카바나팰리스, 이탈리아 베네치아 치프리아니와 뉴욕 맨해튼의 21클럽과 다수의 미쉐린 레스토랑을 포함한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이번 인수는 최고급 숙박 산업에서 LVMH의 입지를 확실히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미 LVMH는 2010년부터 호텔 매니지먼트 그룹을 설립해 슈발블랑과 불가리 같은 호텔 체인을 보유하고 있다. 인수는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LVMH의 이번 벨몬드 인수는 지난해 70억 달러에 크리스찬디올을 인수한 이후 최대다.

벨몬드는 오리엔트-익스프레스 호텔로 시작해 2000년 독립기업이 된 후 2014년 벨몬드로 이름을 바꿨다. 이 회사는 베네치아 심플론-오리엔트-익스프레스와 같은 호화 기차 여행과 유럽, 아시아에서 크루즈를 운행하고 있다.

아르노 CEO는 FT에 “벨몬드와 우리는 명품 브랜드로써 지속적 투자에 대한 의견이 일치한다”며 “고급 취향을 가진 고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세계적 대기업들은 ‘고급 체험’을 마케팅 방향으로 잡고 소비자들에게 고급 음식과 호텔, 여행 등의 상품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전 세계 고급 호텔 시장은 지난해 831억 달러 규모까지 커졌다. 컨설팅회사인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4.3%에 1158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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