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한랭질환자 236명 발생…서울시, ‘한랭질환 감시체계’ 가동

입력 2018-12-1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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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DB)

서울에서 최근 5년간 한랭질환자가 총 236명, 이달 11일까지 9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본격 겨울철을 앞두고 한랭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서울시는 67개 의료기관 응급실로부터 한랭질환 발생현황을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으로 신고받는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내년 2월까지 가동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질환자 중 165명(69.9%)이 12월 중순에서 1월말 사이 발생했으며 50대(67명)가 가장 많았다.

특히 한파 특보가 연이은 2017년에는 한랭질환자가 78명으로 급증했다. 당시 서울에 한파특보가 4일 지속됐으며 이는 2006년 이후 최장기록이었다. 한랭질환자는 2013년 45명, 2014년 42명, 2015년 39명, 2016년 32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50대 67명(28.4%), 70대 이상 50명, 60대 25명 등 순으로 고령자가 많았다. 또 심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가 72명(30.5%)이었다.

질환별로는 저체온증(체온 35℃미만)이 171명(72%)으로 두드러졌으며 동상 25%, 동창 1% 등도 있었다.

시 관계자는 “시민이 건강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파에 대한 주의 환기와 예방 행동요령을 안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추후 기습 한파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파특보 등 기상정보를 매일 파악해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는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저체온증으로 팔다리에 심한 떨림 증상이 발생할 경우 담요, 침낭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의식을 잃으면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는 한파에 따른 건강피해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시민에게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한랭질환 예방을 위해 실내 적정온도(18~20℃)를 유지하고 외출 시 장갑, 목도리, 모자,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건강관리 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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