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1위 노린다”... 사이니지 시장 보폭 넓히는 LG전자

입력 2018-12-13 15:43수정 2018-12-1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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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상업용 디스플레이인 사이니지 시장을 선점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13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10일 인도 델리 최대 쇼핑센터인 엠비언스 몰에 대형 OLED 사이니지를 설치했다. 55인치 OLED 사이니지 63장을 활용해 만든 조형물은 가로 5m, 높이 8m의 크기를 자랑한다. 또 LG전자는 태국 최고층 건물인 마하나콘 타워의 전망대 전용 엘리베이터에도 OLED 사이니지 56장을 설치했다. 작년 8월에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몰에 가로 50m, 세로 14m 규모의 세계 최대 OLED 사이니지를 만들기도 했다.

사이니지는 공공장소나 상업공간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로 LG전자의 신성장 동력 중 하나다. B2B 사업에 해당되는 사이니지는 B2C에 비해 경기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일정한 수익을 보장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LG전자는 스스로 빛을 내 높은 화질을 구현하는 OLED 사이니지를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차원이 다른 OLED 패널을 활용한 디지털 사이니지로 프리미엄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사이니지 시장은 정체된 TV 시장과 달리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14년 150억 달러(약 17조2125억 원)였던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규모는 2020년 220억 달러(약 25조2450억 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글로벌 TV 출하량은 2014년 2억4392만 대에서 2015년 2억2621만 대, 2016년 2억2273만 대, 2017년 2억1696만 대를 기록하는 등 최근 4년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넘어야 할 장벽은 있다. 사이니지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9년 동안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도 글로벌 사이니지 시장에서 점유율 25.7%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2위(12.9%)를 기록했다. 한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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