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뮤직, 12일 뉴욕증시 상장…알리바바 이후 4년 만에 최대 규모 IPO

입력 2018-12-1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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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공모가는 13달러로 희망밴드 하단…11억 달러 조달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해 11월 20일(현지시간) 텐센트가 동영상 서비스 홍보 행사를 하는 가운데 한 행인이 텐센트의 여러 서비스를 형상화한 마스코트 앞을 지나가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알리바바그룹홀딩과 더불어 중국 IT 업계 양대 산맥인 텐센트홀딩스 산하 음악사업 자회사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그룹이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텐센트뮤직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IPO 공모가가 11일(현지시간) 주당 13달러로 확정됐으며 이에 따른 자금조달 규모는 11억 달러(약 1조2414억 원)에 이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인 13~15달러의 하단에 그쳤다. 그러나 공모가를 바탕으로 한 텐센트뮤직 시가총액은 213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은 2014년 IPO 당시 시총이 1694억 달러에 달했던 알리바바 이후 뉴욕증시에서 4년 만에 두 번째로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텐센트뮤직은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다. 티커명은 ‘TME’로 정해졌다.

앞서 텐센트는 지난 2016년 중반 차이나뮤직코퍼레이션 지배지분을 확보하고 나서 기존 스트리밍 사업부와 합병, 텐센트뮤직을 세웠다. 텐센트뮤직은 QQ뮤직과 온라인 가라오케 플랫폼 등 중국 내 인기 음악 앱들을 운영하고 있으며 월 실질 사용자 수는 8억 명 이상이다.

텐센트뮤직은 IPO에 이르기까지 험난한 여정을 거쳐야 했다. 당초 10월 초 상장하려 했으나 글로벌 증시가 미국 금리 상승 우려와 미국·중국 무역 전쟁 불안으로 요동치면서 IPO를 2개월 연기했다.

뉴욕증시 S&P500지수는 10월 초 이후 약 10% 하락했다. 음악 스트리밍 분야에서 텐센트뮤직 경쟁사로 꼽히는 스포티파이 주가는 같은 기간 거의 30% 폭락했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텐센트뮤직 기업가치도 올가을 초의 250억~300억 달러보다 낮은 평가를 받게 됐다.

여전히 텐센트뮤직을 둘러싼 상황은 불안하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으로 최근 뉴욕증시는 극도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텐센트뮤직 기업가치는 1년 전에 비해서는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말 스포티파이와 지분 교환에 나섰을 당시 텐센트뮤직 가치는 125억 달러로 평가됐다. 텐센트뮤직 자체가 가진 전반적으로 높은 경쟁력이 불안한 시장 상황에도 IPO에 나설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WSJ는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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