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과학연구원 마이크로바이옴센터, "시중 장 건강기능식품 중 80% 효과 있어"

입력 2018-12-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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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추계 국제 심포지엄에서 발표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장 건강기능식품 10개 중 8개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30일, 한국의과학연구원 마이크로바이옴센터(센터장 김경순)는 한국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학회가 주최한 추계 국제 심포지엄에서 시중에서 구입이 가능한 장 건강기능식품의 80%에서 장 건강 개선의 유효성이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한국의과학연구원 마이크로바이옴센터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한 장 건강제품에 대한 유효성 평가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2016년부터 현재까지 총 22개의 시판 제품에 대한 유효성을 확인했다. 평가는 제품 제조업체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장 건강제품을 섭취한 섭취군의 분변 내 장내미생물의 DNA를 직접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섭취 전과 섭취 후의 유효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22종의 제품 중 80%가 유효성을 보였고, 그중 20%는 유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15%의 제품에서는 유효성이 낮게 나타났으며, 5%의 제품은 유효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정문규 한국의과학연구원 마이크로바이옴센터 박사는 “장 건강 개선 제품을 섭취하면 장 내 유익균의 균체 수가 늘고 상대적으로 유해균 균체 수가 감소해 정상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혹은 섭취 전 빈약하던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회복되는 등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라며 “분변을 통해 장내 미생물의 메타게놈을 분석하고 정량 분석 결과를 축적하는 방법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제품 별 장내 미생물의 개선 정도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장 건강 개선 제품의 섭취에 따른 장의 개선 정도를 정량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제품을 복용한 소비자의 자각 증상이나 직관만으로 효과를 간접적으로 가늠하는 정도였고, 기업들 역시 투입 유산균의 균체수 또는 캡슐 코팅 정도만을 언급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국의과학연구원 마이크로바이옴센터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한 장 건강제품에 대한 유효성 평가 프로세스를 통해 섭취 효과를 보다 명확히 확인할 수 있게 되었으며, 소비자가 장내 미생물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는 제품을 선택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나아가 제품 품질 개선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얻고 있다.

한편 한국의과학연구원 마이크로바이옴센터는 2014년부터 산학연 공동으로 ‘한국인 장내 미생물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누적 인원 기준 8,000명이 넘는 한국인의 장내 미생물 분석 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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