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당과의 전쟁…맘스터치 피자마루 등 당 줄이기 나서

입력 2018-12-0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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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덜 달게, 더 건강하게’라는 슬로건의 당 저감 운동이 외식프랜차이즈 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시그니처 메뉴인 햄버거와 탄산음료(에이드)의 조리법과 재료를 변경해 당 줄이기에 나섰다. 에이드 음료의 경우 기존 탄산음료 대신 탄산수를 사용함으로써 당을 줄였다. 탄산수로 변경시 탄산음료 대비 32g의 당을 줄일 수 있다.

피자 프랜차이즈 피자마루도 콜라, 사이다 등의 탄산음료 대신 탄산수로 음료를 대체하는 방법을 고려중이다. 단 맛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적극적인 홍보를 하는 한편 당 저감화에 대한 메뉴와 영양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카페 프랜차이즈 커피베이는 당 함량을 줄인 메뉴 개발에 들어갔다.

커피베이 관계자는 “고객 중 75% 이상이 기존의 당도를 선택하는 등 익숙한 맛에 대해 변화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고객에게 저당화를 친숙하게 만드는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커피베이는 기존 첨가당 대비 최대 50% 이상 당 함량을 감소한 저당메뉴 개발에 이어 메뉴판이나 POP 등의 노출을 통해 저당 메뉴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식약처는 지난 2016년 ‘제1차 당류 저감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당류 섭취량을 1일 총 에너지 섭취량(열량)의 10% 이내로 낮추기로 했다.

식약처 조사결과 가공식품으로부터 당류 섭취량이 하루 열량의 10% 이상을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만 위험이 39%, 고혈압은 66%, 당뇨병은 41%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비만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연간 6조8000억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어 적정 수준으로 당류 섭취가 필요한 실정이다. 또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청년층(3∼29세)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지난 2013년에 이미 섭취기준(10% 이내)을 초과했다. 어린이·청소년 약 2명 중 1명(46.3%)은 당류를 과다 섭취하고 있다.

장재남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장은 “‘덜 달게, 더 건강하게’라는 슬로건으로 행동변화를 실천하는데 더 많은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들이 참여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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