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 더 악화되는 ‘치핵’ 알고 대처하자.

입력 2018-12-0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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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더니 갑작스럽게 날씨가 추워진다는 일기예보가 있다. 이처럼 추운 날씨에는 건강관리를 하기 쉽지 않은데, 항문에서 발생하는 치질 역시 그렇다.

치질은 부위의 특성상 입 밖으로 꺼내기 힘든 문제이지만, 실제 많은 사람이 겪고 있는 질환 중 하나로 치핵이 대표적이다. 치핵은 항문 주변의 정맥에서 혈액이 쏠려 발생하는 현상으로, 정맥류라고도 할 수 있다. 항문 주변의 혈관 조직은 쿠션과도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항문 압력을 담당하며 항문관이 평상시 닫힐 수 있게 도와준다.

치핵은 대변, 가스 등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배변의 충격을 줄여주는 혈관 조직이 느슨해지면서 항문 밖으로 빠져 나오는 질환이다. 치핵 환자는 요즘과 같은 겨울에 많아지는데 통계에 따르면 2012~2016년 월평균 치핵 환자의 수는 1월에 가장 많으며 3월, 2월, 12월 순으로 이어진다. 또한, 활동량이 떨어지면서 대장의 연동운동 역시 저하되어 생긴 변비가 치핵을 유발한다.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 역시 항문 충혈로 이어져 치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변 시 항문 내 조직이 조금 나온 듯한 느낌이 나고, 선홍색 피가 대변 또는 휴지에 묻어난다면 치질 초기 증상일 수 있다. 초기에는 변비면 출혈이 자주 나타나며 점차 잦아지다가 나중에는 배변 시 동맥혈처럼 선홍색으로 뻗치며, 빈혈을 유발할 수 있다. 초기 치핵은 수술 없이 변 완화제, 식이요법, 통증치료, 좌욕과 더불어 배변습관을 교정한다면 쉽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증상이 심해 치질을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하는 3, 4도 치핵에서는 수술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

한상준 김포 한상준항외과 원장은 “수술이라고 해서 큰 부담을 가지거나 거부감을 느낄 수 있지만,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수술"이라고 말하며, "숙련된 외과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환자의 상태에 맞는 방법으로 수술적 치료를 진행한다면 항문 모양과 기능을 복원하여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재발률 또한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직장인이라면 차가운 장소 및 딱딱한 의자 사용을 피해야 하며, 가끔 자리에서 일어나 움직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따뜻한 물을 통한 좌욕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다가올 연말연시 모임에서 과도한 음주는 지양하고 평상시 섬유질이 풍부하게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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