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노란조끼 시위’ 폭력사태로 번져…마크롱 긴급회의 소집

입력 2018-12-0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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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과격 시위로 190여 곳서 화재 발생·287명 연행…유류세 인상 등 현 정부 정책에 반발 커져

▲1일(현지시간) 프랑스의 ‘노란조끼’ 시위대가 파리 개선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불평등과 생활고 등의 개선을 기치로 걸고 있는 ‘노란조끼’ 시위가 격화하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을 마치고 이날 오전 귀국하자마자 개선문과 샹젤리제 거리 시위 현장을 둘러보고 총리·내무장관 등과 긴급회의를 열었다.

벤자민 그레보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시위대와 대화할 의지를 내비치면서도 기존 정책 변화는 없으며 비상사태 선언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프랑스 경찰은 시위를 비롯한 공공 집회를 금지할 수 있다.

AP통신은 이날 회의에서는 비상사태 선포가 논의되지 않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이 추가 폭력시위에 대비해 주요 도시 경비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노란조끼 시위대는 전날 샹젤리제 거리에서 평화적인 행진을 하려고 했지만 오후 들어 일부 복면을 쓴 무리가 차량과 건물에 불을 지르고 무기를 휘두르며 폭력사태로 번졌다. 경찰은 최루탄과 연막탄, 물대포를 쏘며 진압했고 이에 대비해 미리 방독면과 스키 고글을 착용한 시위대도 있었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파리에서 시위대의 방화로 190여 곳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건물 6채가 불탔다. 부상자는 110여 명이며 287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번 시위는 마크롱 대통령이 오염물질 감축을 목표로 최근 1년간 유류세를 경유 23%, 휘발유 15% 올리자 지방에 살면서 자가용 의존도가 높은 사람들이 대거 분노해 일어났다. 현지 언론은 단순히 유류세 뿐이 아닌 마크롱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해 노동자들의 분노가 터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프랑스 정부는 경제 개혁의 일환으로 부동산을 제외한 모든 자산에 부유세를 폐지한 반면 생활보조금은 삭감했다.

‘노란 조끼(Gilets Jaunes)’라는 집회의 별칭은 운전자가 사고를 대비해 차에 의무적으로 비치하는 형광 노란 조끼를 집회 참가자들이 입은 데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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