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년 1~2월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세 군데 장소 검토 중”

입력 2018-12-0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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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김정은 서울 답방 가능성 커져…북미 고위급 회담도 곧 열릴 듯

▲문재인 대통령이 11월 30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내년 초 2차 북미 정상회담 시기를 빠르면 1월 늦어도 2월에 열릴 것 같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요 20개국(G20) 회의에 참여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장소에 대해서는 “세 군데 장소를 검토 중”이라며 “일정 시점에 김 위원장을 미국에 초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차 북미회담 장소는 미국이 아닌 제3국 개최 가능성이 커졌다. 그동안 회담 장소로 미국이 선호하는 유럽인 스위스 제네바, 스웨덴 스톡홀름, 오스트리아 빈 등이 거론된 바 있다. 북한 개최는 배제할 수 없지만 정치적 부담이 커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내리지 않는 한 이번 2차 북미회담 장소로 선택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국은 1월 초 2차 북미회담을 준비해 왔지만 북미 회담의 의제와 일정 등을 조율할 북미 고위급회담이 계속 연기되면서 일정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고위급회담도 다시 곧 열릴 것으로 보여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 관계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G20 정상회담을 계기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공동의 노력에 추가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던 점에서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가능성도 열어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으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긍정적으로 표명한 만큼 김 위원장의 결단에 따라 연내 서울 답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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