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그린에너지 홈랩’ 가보니…특허받은 소음방지 바닥·고성능창호 ‘눈길’

입력 2018-11-27 09:55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종로구 운니동 래미안갤러리에 체험관 마련…공기정화·에너지 절약 등 28개 기술 전시

▲종로구 운니동 래미안갤러리에 마련된 '그린 에너지 홈랩' 내부. '스마트 미러'를 통해 에너지 사용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서지희 기자 jhsseo@
“좋은 집에 머무는 분들도 에너지 절약시스템이 기본적으로 마련돼 있기를 원합니다. 여러 의견을 수렴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김명석 삼성물산 상품디자인그룹장)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최근 운니동 래미안갤러리에 ‘그린 에너지 홈랩’을 개관했다. 친환경과 에너지절약을 테마로 하는 주거 트렌드 체험관이다. 미세먼지, 소음, 물·전기 절약을 구현하기 위해 개발한 기술을 선보인 장소다. 상용화가 가능한 28개 기술을 전시했다.

집안의 미세먼지를 줄이는 기술은 현관부터 시작된다. 현관에는 에어커튼을 설치해 사람이 들어올 때 공기를 분사, 옷에 붙은 먼지와 세균을 털어준다.

거실에 있는 ‘IoT 홈큐브’는 미세먼지를 감지한다. 정부(좋음-보통-약간 나쁨-나쁨-매우 나쁨)가 발표하는 미세먼지 수준이 ‘좋음’이 될 때까지 실내를 환기시킨다. 김명석 그룹장은 “외부에서 유입된 미세먼지를 감지해 실내 미세먼지가 ‘좋음’ 수준이 될 때까지 정화장치가 작동된다”고 설명했다.

주방에는 미세먼지 센싱 렌지후드와 천장에 주방 전용 급기를 각각 설치했다. 주방 전용 급기를 작동하면 공기를 평소보다 20~30% 가량 빠르게 밀어내 그만큼 미세먼지를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의 일부 가구에 도입했다.

▲현관 천장에 설치된 공기청정시스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해 현관 신발장 아래 설치된 흡기구로 먼지를 빨아들인다. 서지희 기자 jhsseo@
삼성물산이 적용한 기술은 ‘SPI’(Samsung Super Plasma Ion)다. 활성수소와 산소이온을 다량 발생시켜 세균곰팡이와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제거하는 기술이다.

소음방지 기술도 눈에 띈다. 먼저 층간소음 방지를 위한 기술을 체험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SMD’(Sound Mass Damper) 기술은 3~5데시벨(dB)을 낮춰준다.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받은 기술이다.

일반창호보다 방음 성능이 뛰어난 고성능창호도 전시돼 있다. 고성능창호의 두께는 88mm이다. 국내산(240~260mm)보다 얇다. 얇은 만큼 공간활용도가 높다는 게 삼성물산의 설명이다.

고성능창호는 일반창호보다 차음(음 교류를 차단하는 것), 열관류율 모두 우수하다. 일반창호의 차음과 열관류율은 각각 25dB, 1910W/㎡K인 반면, 고성능창호의 해당수치는 42dB, 0.98W/㎡K로 나타난다. 고성능창호는 ‘목동 아델리체’ 거실에 적용했다. 삼성물산은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 단지의 모든 방에 고성능창호를 설치할 계획이다.

에너지 절약 기능도 눈길을 끈다. 화장실에는 양변기, 샤워 물 절약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다. 양변기 물 사용량은 일반적으로 11리터(ℓ)다. 삼성물산은 절약시스템으로 3.8ℓ만 사용하게끔 개발했다. 에코샤워기는 사용한 물의 양과 온도를 표시해준다.

이밖에 삼성물산은 체험관을 통해 친환경 기능성 도료도 선보였다. 가구에서 방출되는 유해물질(포름알데히드) 양을 줄인 자재를 사용한 것이다.

삼성물산에서 선보인 가구들은 SEO(Super Emission Zero) 등급 제품이다. 이 등급은 포름알데히드 방산량이 0.3mg/L이다. 자연상태 수준의 쾌적한 환경이다. 방산량이 직전 단계인 EO(0.5mg/L)보다 낮고, 나무(0.1mg/L)와 비슷하다.

한편, 삼성물산은 그린 에너지 홈랩을 개관하면서 기존에 운영하던 IoT 홈랩도 업그레이드했다. 리뉴얼을 통해 6개 IoT기업과 추가로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얼굴인식 시스템 등 14종 신규 상품을 적용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