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인터뷰]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 “‘이색적이다’ 기관투자자 호평 감사”

입력 2018-11-1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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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수요예측 청약경쟁률 388대 1...시황 부진 속 성과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가 주력 제품인 ‘라파엘 스마트 글로브’를 착용한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네오펙트
최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호평을 받은 네오펙트의 반호영(40) 대표는 이투데이와의 만남에서 “이제야 후련하다”며 지난 몇 주간의 시간을 회고했다.

네오펙트는 인공지능(AI) 기술과 뇌졸중 재활 치료를 접목한 재택 원격치료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최용근 최고기술경영자(CTO)의 뇌졸중증 환자의 운동 학습 알고리즘 관련 논문을 바탕으로 근원 기술을 개발했다.

12~13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네오펙트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은 총 831곳으로 청약 경쟁률은 388대 1에 달했다. 수요예측 부진에 IPO 예비 기업들의 상장 철회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얻어낸 값진 성과다. 같은 날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만 3곳에 달해 심리적 부담도 컸다.

실제 기관투자자 상당수가 회사 자체보다 시황과 관련해 큰 우려를 표명했다. 반호영 대표는 “국내 기관투자자 대부분이 시장이 침체됐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을 언급했지만 비교적 괜찮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수 있었고 보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회사와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반 대표는 “글로벌 증시 부진에 급작스럽게 미팅을 취소했던 해외 기관투자자들 중에서 청약 수요가 들어와 놀랐다”며 “AI의 도움으로 환자가 게임 방식으로 뇌졸중 재활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이색적이란 평가가 많았다”고 당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 “개인적으로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뇌졸중 치료 시장이나 글로벌 증시 상황과 별개로 회사와 사업 자체에 더 주목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미국 내에서 뇌졸중 치료의 어려움과 보험제도 부족 등으로 기술의 필요성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가 추구하는 비전은 분명하다. 병원과의 경쟁이 아닌 공존이다. 뇌졸중 환자들의 치료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치료 효과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반호영 대표는 “뇌졸중 환자와 가족들에게 분명 도움이 되는 기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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