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해외 건설 전략ㆍ대응 새롭게 할 시점…대ㆍ중소 상생협력 해야”

입력 2018-11-1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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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싱가포르 지하철 차량기지 공사 현장 방문…“고부가가치 건설시장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취임 이후 최초로 해외건설현장을 방문을 위해 다수의 우리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현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격려사를 하고 있다.(싱가포르/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GS건설이 건설 중인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현장을 방문해 “우리의 해외 건설 전략과 대응방안을 새롭게 해야 할 시점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마친 후 GS건설이 삼보ENC, 동아지질, 삼정스틸과 함께 현지에서 건설 중인 2조 원 규모의 세계 최초 빌딩형 지하철 차량기지에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해외건설현장을 방문한 것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해외 순방 나갈 때마다 우리 건설인 여러분 덕분에 어깨가 으쓱했다”며 “지금 참석하고 있는 (싱가포르) 아세안 관련 행사장, 또 제가 묵고 있는 호텔도 우리 업체들이 건설했다고 들었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늘 건설 현장을 둘러보면서 우리 건설 기술이 역시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을 다시 한번 갖게 됐다”며 “지하철은 하중이 무거워서 복층 차량기지가 어렵다고 들었는데 여러분의 기술로 세계 최초로 빌딩형 차량기지가 건설되게 됐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24년 준공 목표가 계획대로 차질 없이 돼서 성공하길 바란다”며 “여러분 땀과 노력이 세계 건설 역사에 또 하나의 큰 발자국을 남길 것이다”고 격려했다. 또 “싱가포르 한국 간 경제협력 상징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해외건설은 우리 경제에게는 아주 중요한 효자다”며 “한국인 특유의 근면, 성실, 기술력, 그리고 철저한 공기 준수가 세계 각지에서 인정을 받았고 곳곳에서 훌륭한 성과 남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아시는 바와 같이 최근에 해외 건설 시장 경쟁이 만만치 않다”며 “중동국가들의 재정적 어려움 때문에 중동 건설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저가 수주와 함께 기술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아세안 시장을 주목하며 “우선 시장 다변화와 올해 최초로 아세안 지역 수주가 해외 건설 텃밭인 중동의 수주액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남방정책의 핵심 경제협력 분야로 인프라를 강조한 바 있다. 건설인 여러분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취임 이후 최초로 해외건설현장을 방문을 위해 다수의 우리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현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현장직원들과 파이팅을 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싱가포르/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정부도 외교적 노력을 통해 적극 도와드리겠다”며 “또 내년에 한 아세안 글로벌 인프라 펀드가 출범하는데 2022년까지 1억 달러를 추가 조성해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최근 해외건설 시장은 투자 개발 사업 비중이 커지면서 결국 단일 기업이 아니라 기술력 가진 다양한 분야의 대기업, 중소기업, 금융기관, 정부까지 힘을 모아야 사업을 수주할 수 있다”며 “이런 해외 동반 진출은 대·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이 되고 또 중소기업의 국제경쟁력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GS, 삼보이엔씨, 동아지질, 삼정스틸 등 협력업체와 현지 협력업체가 긴밀히 협력해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좋은 사례다”고 칭찬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올해 6월 해외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 해외 인프라 도시개발 지원공사를 설립했다”며 “앞으로 여러분 해외 수준 물류 금융까지 적극 지원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해외 건설의 고부가 가치화를 강조하고 싶다”며 “과거에 우리는 가격경쟁력으로 수주 경쟁을 했지만 최근에는 높은 기술력으로 고부가가치 건설시장을 개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 로봇 같은 첨단 기술 접목한 스마트 건설 분야의 세계 시장을 개척해 줄 것을 특별히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오늘 건설 현장에서 대한민국 해외 건설이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재확인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힘을 모아야 성과를 거두고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다는 것도 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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