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찾은 싱가포르 건설현장은 어떤 곳?

입력 2018-11-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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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301현장전경(사진=GS건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GS건설이 싱가포르에서 시공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빌딩형 차량기지 프로젝트 T301 현장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상생협력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모범 사례로 꼽히는 GS건설 싱가포르 T301 현장을 방문해 싱가포르에 진출해 있는 한국 시공사와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다.

행사에는 코 분 완(Khaw Boon Wan) 싱가포르 교통부 장관, 니옌 훈 삥(Ngien Hoon Ping)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장, 임병용 GS건설 사장과 김경훈 삼보E&C 싱가포르 지사장 등 T301 프로젝트 관계자들과 현대, 삼성, 대우, 대림, SK, 쌍용 등 싱가포르에 진출해 있는 한국 건설업체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의 첫 해외 건설 현장 방문인 이번 싱가포르 T301 현장은 GS건설과 협력업체인 삼보ENC, 동아지질이 함께 협력해 동반성장하는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으며, 문 대통령은 대기업과 탄탄한 전문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이 팀을 구성해 진출하는 방식을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유도하고 지원하겠다고 격려했다.

GS건설은 지난 2016년 3월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빌딩형 차량기지 프로젝트인 T301을 수주해 현재 순조롭게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and Transport Authority, 이하 LTA)이 발주한 20억 싱가포르 달러 (한화 약 1조 7천억원) 규모의 빌딩형 차량기지 공사로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를 총괄하는 LTA가 발주한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다. 특히 빌딩형 차량기지는 세계 최초의 공사여서 수주의 향방이 전 세계 건설업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T301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남동부 창이공항 인근에 위치한 싱가포르 지하철 3개 노선 (다운타운라인, 톰슨이스트코스트라인, 이스트웨스트라인)의 차량 기지 공사며, 32ha(10만평) 부지에 지하 1층~지상2층 규모 지하철 차량기지와 지상 1층~4층 규모 버스 차량기지가 지어진다. 지하 1층~지상2층까지 총 3개층에 3개 노선 220대 약 985량의 지하철 차량을 수용하고, 4층 규모 버스 차량 기지에는 버스 76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전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빌딩형 차량기지다.

1.25km의 연결 터널 공사도 포함되며, 공사기간은 총 95개월로 2024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선진 건설 기술의 각축장으로 불리는 싱가포르에서 GS건설이 세계 최대 규모의 빌딩형 차량기지를 수주할 수 있었던 배경은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에 있었다.

입찰 당시 최대 이슈는 싱가포르 현지의 연약지반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었다. GS건설은 지하연속벽 공법 전문업체인 삼보E&C, 그리고 연약지반공법 전문업체인 동아지질과 입찰 단계부터 협업해 이점을 집중 공략했다.

입찰 당시 GS건설은 삼보E&C와 동아지질이 갖고 있는 지하연속벽 및 지반보강 관련 특허, 풍부한 싱가포르 공사실적 및 연약지반에 특화된 보유장비 등을 소개했다. GS건설은 연약지반 기술에 관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두 협력업체를 내세우고, 이를 바탕으로 3D 설계 모델링인 BIM을 활용해 발주처에 최적의 공법을 제시해 최종 낙찰자가 됐다.

이로써 GS건설은 T301프로젝트 부지의 사전 준비공사로 2015년 6월 수주한 T3008 프로젝트(약 3천5백억 원)와 합쳐 총 2조 원이 넘는 차량기지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수행하게 됐다.

T301프로젝트는 GS건설과 협력업체의 오랜 동반성장의 결과물이라는 점에도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실제 GS건설과 삼보E&C의 동반자 관계는 벌써 25년째다. GS건설은 1994년 서해대교 건설공사 때 삼보E&C를 협력업체로 선정하면서 첫 인연을 맺었고, 두 회사는 그 동안 서부간선도로 2공구 공사, 싱가포르 DTL2 C925 공사 등 국내외 많은 프로젝트들을 함께 수행함으로써 동반성장하며 상호 신뢰를 쌓아왔다.

GS건설과 동아지질 역시 32년지기다. GS건설은 1987년 SLS CAL건축공사에서 동아지질과 첫 인연을 맺었고, 그 동안 킨텍스 원시티 공사, 싱가포르 DTL2 C937 공사 등 국내외 많은 프로젝트들을 상생 협력하며 수행해 왔다.

한편 지난 2016년 12월 GS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해외에 안전혁신학교를 설립해 주목 받았던 싱가포르 T301 안전혁신학교 역시 한국 중소기업인 영우산업에서 시설물을 납품 및 설치했다. GS건설의 싱가포르 T301 안전혁신학교는 발주처인 LTA 관계자들이 2015년 한국 방문 당시, 용인에 위치한 GS건설 안전혁신학교를 견학하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던 일화가 있어, 최고경영층에서 GS건설의 안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싱가포르 건설 시장에 보여주고자 설립하게 됐다.

GS건설의 싱가포르 T301 안전혁신학교는 현지 발주처 및 언론에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후 발주된 LTA 공사의 계약조건에 T301 안전혁신학교와 동일한 규모의 안전혁신학교 설치가 의무화됐다. 그 결과 GS건설을 통해 싱가포르에 처음 진출한 영우산업은 지난 7월 현지에서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싱가포르 공장과 추가 계약을 맺기도 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싱가포르 지하철 최대 프로젝트인 T301 프로젝트는 오랜 기간 동반자 역할을 해온 당사의 협력업체들과 함께 상생 협력하며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싱가포르 정부에게 받은 신뢰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성공적인 공사 수행으로 GS건설, 나아가 한국 건설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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