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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에너지 매각 카드 이번엔 통할까
입력 2018-11-08 18:24

웅진그룹이 ‘코웨이’ 지분율 확대를 위해 웅진에너지 매각을 거론하자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가뜩이나 업황 부진과 재무 상황 악화로 인수 후보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가치를 과연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웅진에너지는 8일 전 거래일 대비 6.92%(135원) 내린 18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최대주주인 웅진이 시간외매매로 웅진에너지 주식 88만9000주를 매각해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이 31.24%에서 28.23%로 줄인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웅진그룹이 최근 인수한 코웨이 지분율 확대를 위해 늦어도 내년 초 웅진에너지의 매각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상황에서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작 전문가들은 웅진에너지 매각 성사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분석한다. 일단 국내 태양광 기업 중 인수합병에 투자할 만한 여력을 갖춘 곳이 없다.

지난해 3월 한화케미칼이 웅진에너지 지분 8.04%를 매입하며 2대 주주에 오르자 한때 시장에서는 한화케미칼이 웅진에너지 인수에 나설 것이란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한화케미칼은 올해 6월 보호예수기간이 끝나자 보유 지분 전부를 팔아치우며 매각설을 부인했다.태양광 업황 악화 역시 걸림돌이다. 웅진에너지뿐만 아니라 OCI도 공급과잉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0%나 하락했다. 이 기간 공장가동률은 60%대에 불과하다.

재무상태도 좋지 않다. 웅진에너지는 영업이익으로 차입금 이자를 갚기도 버거운 상황인데, 올해 상반기에만 300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모기업이 섣부르게 매각 계획을 발표하면서 오히려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한다.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웅진그룹은 이미 수 년 전 웅진에너지 매각을 추진했다”면서 “당시 상황 역시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아 매각에 실패했고 웅진에너지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가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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