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업단지, '생산·수출·가동률' 동반추락…국가산업 기반 '흔들'

입력 2018-11-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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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당 생산ㆍ수출 동시 감소…영세화도 동반

(자료제공=한경연)

과거 우리 경제의 성장을 견인했던 국가산업단지가 무너지고 있다. 최근 국가산업단지의 생산과 수출, 가동률이 동반 침체하면서 산업 기반까지 흔들리고 있다.

8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산업단지공단의‘주요 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 자료를 바탕으로 2012년 이후 최근 5년여 간의 국가산업단지 32개의 실적 지표를 분석한 결과 국가산업단지의 생산, 수출, 가동률이 동반 침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경연은 “과거 우리 경제의 성장을 견인했던 국가산업단지의 활력이 저하되면서, 산업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며 “산단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적 수단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국가산업단지의 2017년 총 생산은 539조 원로 2012년 616조 원에서 연평균 2.6% 감소했다. 전체생산액을 업체수로 나눈 업체당 생산액도 2012년 129억5000만 원에서 2017년 108억5000만 원으로 연평균 3.5% 줄었다. 하지만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업체 수는 2012년 4만 7553개에서 2017년 4만9633개로 2080개 증가했다.

국가산업단지 수출액 역시 줄었다. 2012년 2294억 달러에서 2017년 1910억 달러로 연평균 3.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액이 5479억 달러에서 5737억 달러로 연평균 0.9%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니다.

이에 따라 국가 산업단지 수출액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했다. 2012년 비중은 42%였으나 2017년에는 33%로 9%p 감소하면서 국가 산업단지의 국내 수출 기여도는 줄었다. 업체당 수출액도 2012년 482만 달러에서 2017년 385만 달러로 연평균 4.4% 감소했다.

한경연은“최근 5년간 국가산업단지 전체의 생산, 수출만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업체당 생산, 수출도 동시에 감소하는 영세화가 동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도 상황은 좋지 않다. 올해 상반기 국가 산업단지의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9.3%를 기록했다. 2012년 84.7%에서 5.4%p 감소한 수치이다. 제조업 가동률은 2015년 80.9%에서 2016년 82.5%로 반등했으나 지난해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고용 역시 하락세다. 올해 6월 국가산업단지 고용인원은 102만3000명으로 2012년 99만8000명 대비 2만5000명이 늘어났다. 하지만, 2015년 중 고용인원 111만9000명에 비해서는 9만6000명이 줄어든 수치이다. 올 6월 중 업체당 고용 인원은 20.4명으로 2012년 21.0명에 비해 0.6명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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