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미국 진출 신호탄…핀테크기업 '시리즈원' 투자ㆍ기술지원(1보)

입력 2018-11-01 08:20수정 2018-11-0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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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백영 빗썸 대표(왼쪽)와 마이클 밀덴버거 시리즈원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빗썸 본사에서 협약을 맺고 악수하고 있다.(사진=빗썸)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미국에 증권형 토큰 거래소를 설립한다.

빗썸은 최근 미국 핀테크기업인 시리즈원과 계약을 맺고 증권형 토큰 거래소 구축을 위한 투자와 기술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증권형 토큰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계약을 첨가한 증권을 가리킨다.

부동산, 천연자원, 미디어 콘텐츠 등 자산을 토큰으로 유동화하고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에 따라 투자자에게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배당에 관심 없다면 주식처럼 거래소를 통해 타인에게 팔 수도 있다.

시리즈원은 내년 상반기 중 미국에 거래소를 설립할 계획이며, 빗썸은 관련 기술을 제공하고 거래소 사업을 담당한다.

이번 협업은 시리즈원이 가상화폐와 거래소 분야 기술과 노하우를 갖춘 빗썸을 선택한 데 따른 것이다.

증권형 토큰 거래소를 구축하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대체거래소 라이선스를 취득하려면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파트너사의 참여가 필수여서다.

시리즈원은 SEC의 정식 크라우드펀딩 인가를 취득한 핀테크기업으로 2013년 설립됐다.

크라우드펀딩, 블록체인, 증권형 토큰 공개 등의 사업을 하고 있고 부동산과 미디어 콘텐츠 분야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한국지사인 시리즈원 코리아를 설립했고, 앞으로 증권형 토큰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시리즈원은 올해 안에 미국 비상장주식 거래시장에 상장할 예정이고 증권형 토큰 거래소가 구축되는 대로 내년 하반기에 나스닥 상장도 추진한다.

이 경우 빗썸은 시리즈원의 지분을 인수해 나스닥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가상화폐거래소로서 미국 자본시장에 상장하는 최초의 사례가 될 수도 있다.

빗썸 관계자는 "시리즈원이 기술 파트너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 오랜 시간 전 세계 주요 거래소를 물색한 결과 빗썸이 가장 적합한 거래소라고 평가해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왔다"며 "향후 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자산의 토큰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한층 더 발전시켜 글로벌 금융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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