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연장술, ‘프리사이스’ 방식 이용해 합병증 및 통증 위험 줄여

입력 2018-10-3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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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프리사이스를 이용한 허벅지연장술

‘사지연장술’은 ‘키 크는 수술’로 알려져 작은 키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꿈의 수술로 불린다. 이 수술은 단순히 미용을 위한 수술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지만, 정서적 문제를 초래하는 저신장증을 비롯해 양쪽 다리길이의 차이가 심한 하지부동, 선천성 기형, 골수염이나 외상 등으로 뼈가 없어진 경우에도 적용된다.

사지연장술은 고정 장치로 종아리 또는 허벅지 뼈의 길이를 늘리는 것으로, 뼈를 절골해 공간을 확보한 후 뼈의 재생능력을 이용해 빈 공간에 뼈를 서서히 채워가는 원리다. 고정 장치에 따라 내고정 방식의 프리사이즈(PRECICE), 내고정 및 외고정을 동시에 사용하는 속성 연장술 및 레이튼 수술, 외고정만 사용하는 일리자로프 등이 있다.

과거에는 일리자로프를 이용한 외고정 방식이 많이 활용되었으나 최근에는 외고정 장치 없이 뼛속에 기구를 고정하여 원격 조정으로 뼈를 서서히 늘리는 프리사이스 연장술이 많이 사용된다. 프리사이스는 외고정 장치가 필요 없는 내고정 연장기구로 미국 FDA 및 유럽 CE 인증을 받았으며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외고정 방법을 이용하여 뼈를 고정할 경우 핀이 피부나 근육을 통과하기 때문에 통증이 심하며 관절 운동 장애, 핀 감염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내고정을 이용한 뼈연장은 외고정 방식 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의 우려를 덜어주고 통증도 적을 뿐 아니라 관절운동, 회복 속도 면에서 큰 장점을 가진다. 심미성을 고려한 절개법을 적용해 흉터를 최소화할 수도 있다.

프리사이스를 통해 종아리를 연장하는 경우 외고정하는 핀이 없기 때문에 발목 및 무릎에서 비골(작은 뼈)을 경골(큰 뼈)에 잘 연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때 고정나사의 위치와 방향을 정확하게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무릎 쪽 비골을 고정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발목 쪽 부위만을 고정하고 무릎 쪽은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무릎관절의 구축이나 비골의 조기 경화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프리사이스를 이용한 사지연장술은 집도의의 전문지식과 깊은 이해, 풍부한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이동훈연세정형외과의 이동훈 원장은 “사지연장술이 자신에게 꼭 필요한 수술이라고 판단되더라도 반드시 풍부한 지식과 많은 경험을 가진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환자의 나이, 뼈의 상태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환자에게 맞는 수술 방식을 통해 이루어져야만 수술 후에 찾아올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내고정 방식이 많은 장점을 가졌지만 모든 환자에게 내고정 방식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며, "변형 정도가 심하거나 연장해야 하는 길이가 길 경우, 뼈가 짧고 뼛속 공간이 협소해 고정기 삽입이 어려우면 외고정 장치를 이용해야 할 수도 있다. 수술을 진행하는 의사의 숙련도와 임상 경험 등을 재차 강조하는 이유"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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