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데이비슨 “올해 관세 증가로 최대 4800만 달러 비용 증가”

입력 2018-10-2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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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저격’에 3분기 미국 판매량 13% 감소…순이익은 증가

▲미국 모터사이클 제조사 할리데이비슨 로고. 할리데이비슨이 관세로 올해 최대 4800만 달러(약 544억 원)의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모터사이클 제조사 할리데이비슨이 관세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23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할리데이비슨은 관세로 인해 올해 4300만 달러에서 최대 4800만 달러(약 544억 원)까지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유럽과 중국으로의 수출 관세 인상과 미국의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주요 원인이다.

할리데이비슨은 3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관세로 철강과 알루미늄을 포함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1500만~2000만 달러의 비용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존 올린 할리데이비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익에 미치는 관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할리데이비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와 유럽연합(EU)의 보복관세 등으로 6월 미국 내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할리데이비슨을 맹비난했다.

이날 할리데이비슨은 3분기 미국 내 판매량이 13% 감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할리데이비슨의 최대 시장이다. 할리데이비슨은 “내년에는 미국에서 어려운 사업 환경이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올린 CFO는 “생산시설을 미국 밖으로 이전할 계획은 없다”면서 “공급망을 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할리데이비슨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3억1500만 달러, 순이익은 66% 증가한 1억1300만 달러이다. 그러나 오토바이 소매판매 대수는 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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