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사흘만 반등 1135원대..위안화·주가 약세 여파

입력 2018-10-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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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적 FOMC도 영향..금통위 동결 11월 인상시그널에 장중 출렁..1120~1140원 등락할 듯

원·달러 환율은 사흘만에 반등했다. 오름폭도 비교적 컸다. 위안화 약세와 상해 및 국내 주식 약세가 영향을 줬다.

밤사이 공개된 미국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금리인상에 대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한 것은 장초반 상승출발의 빌미가 됐다. 관심을 모았던 한국은행 10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장중 추가상승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11월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장중 상승폭을 축소하는 등 변동성을 줬다. 미국 환율보고서는 환율조작국 지정이 없어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는 관측이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 박스권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원·달러가 많이 올라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나올수 있다는 관측에 추가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봤다. 1120원에서 114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7원(0.77%) 오른 1135.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1일(1144.4원) 이후 최고치다.

1128.9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초반 1128.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고점은 1135.4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7.4원이었다.

역외환율은 5거래일만에 상승반전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7.2/1127.6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7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어제 공개된 FOMC 의사록이 금리인상을 지속하겠다는 매파적 분위기를 풍겼다. 이 영향으로 원·달러는 상승 출발했다.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추가로 올랐다. 이후 중국시장에서 위안화가 약세를 보였고 중국 증시가 2% 넘게 하락한데다 코스피도 하락함에 따라 원·달러도 상승 마감했다”며 “전반적으로 위험회피 쪽으로 돌아서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도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움직임에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 매매추이를 지켜봐야할 듯 싶다. 주식시장이 아직 좋지 않아 보인다”며 “원·달러도 조금은 상승한 박스권에서 등락이 있을 것으로 본다. 1120원에서 1140원 사이 레인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위안화가 약했고 주가도 하락하면서 원·달러는 상승압력을 받았다”며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하면서 원·달러는 올랐다가 다시 다음달 인상 시그널이 나오면서 장중 상승폭을 줄였다. 미국 환율보고서도 환율조작국 지정을 면하면서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결국 위안화 약세와 주가하락이 영향을 준 듯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원·달러가 많이 올랐다. 더 오를 경우 네고물량도 나올 듯 싶어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듯 싶다”고 예측했다.

오후 3시55분 현재 달러·엔은 0.41엔(0.37%) 오른 112.50엔을, 유로·달러는 0.41달러(0.37%) 상승한 112.50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136위안(0.19%) 올라 6.9388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9.20포인트(0.89%) 떨어진 2148.31에, 코스닥은 7.81포인트(1.06%) 급락한 731.3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537억1200만원어치를, 코스닥시장에서 961억3500만원어치를 각각 매도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68.45포인트(2.67%) 급락한 2493.16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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