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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5G에 공들이는 배경은?
입력 2018-10-17 11:10   수정 2018-10-17 16:10
“4차산업 시대의 혈관이자 고속도로”

삼성전자가 17일 AI 기반 네트워크 분석 기업 ‘지랩스’ 인수한 것은 5G 공략 강화를 위한 포석이다.

5G 시대에는 스마트폰을 넘어 사물인터넷(IoT), 커넥티드카 등 다양한 서비스 별로 가상화된 네트워크(Network Slice)를 운영해야 하는 만큼 개별 네트워크 서비스에 대한 서비스 품질 측정, 분석 기술 수요가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구축한 5G 선도 기술과 지랩스의 망분석 노하우를 결합해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의 요구에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5G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8월 중장기 투자·고용 계획을 발표하면서 미래먹거리로 선정한 4대 신사업 분야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세 차례나 네트워크사업부 경력사원을 모집했고, 사내 조직개편을 통해 무선사업부·가전사업부·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일부 인력을 네트워크 사업부로 전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5G에 이 처럼 공을 들이는 배경은 뭘까. 5G는 자율주행차·인공지능(AI)·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 기술이다. 한마디로 4차산업 혁명을 구현하기 위한 고속도로이자 혈관이라고 볼 수 있다.

자율주행차나 사물인터넷도 결국 5G 네트워크(통신망)가 있어야 안전하게 구현될 수 있다. 5G 네트워크에선 통신을 시작하는 데 걸리는 지연 시간이 극도로 짧다. 이런 5G의 특성은 로봇 원격제어, 자율주행차, 양방향 게임 등 네트워크의 실시간 반응이 필요한 서비스에서 힘을 발휘한다.

시속 100㎞로 달리는 자율주행차 앞에 장애물이 나타났을 때 4G 환경에선 차가 1m 이상 주행한 후 긴급제동 명령을 수신한다. 반면, 5G 환경에서는 불과 3㎝도 진행하지 않고 정지신호를 받는다.

또 5G는 IoT(사물인터넷)의 밑거름이 된다. 5G 네트워크는 1㎢ 면적 안에서 100만 개의 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대량 연결은 각종 스마트기기, 가전제품, 센서 등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IoT 장치들을 수용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문형남 숙명여자대학교 정책산업대학원 IT융합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는 “5G는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VR·AR(가상·증강현실), 자율주행차를 움직이게 하고 고도화시킬 핵심 요소”라며 “‘4차산업혁명=5G’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기준 글로벌 네트워크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9%로 화웨이(31.2%)ㆍ에릭손(29.8%)ㆍ노키아(23.9%)에 이어 4위다. 올 1분기 5.5%, 지난해 3.9%에서 두배이상 뛰었다.

같은기간 LTE 네트워크 장비 부문에선 11%로 사상 처음 두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 점유율이 늘어난 것은 미국 스프린트에서 5G Ready LTE 장비를 대규모 발주하면서 미국 매출이 늘었고, 인도에서도 릴라이언스 지오가 LTE 네트워크를 확대하면서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김영기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과거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통신장비 시장점유율을 2020년까지 20%로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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