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준 금리 인상에 또 불만…“나의 가장 큰 위협”

입력 2018-10-1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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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기쁘지 않아…파월 임명 틀렸을 수도”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다시 견제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다는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파월은 독립적”이라면서도 “그러나 나는 그가 하는 일이 기쁘지 않다. 너무 빠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인플레이션은 매우 낮다”며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연준이 “나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의 후임으로 파월 의장을 임명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그를 그 자리에 앉혔으나 어쩌면 틀렸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말 폭탄’을 던져왔다. 10일 뉴욕증시가 폭락하자 “연준이 미쳤다”며 금리 인상을 탓했고 9일에도 “금리를 너무 빨리 올려 경기가 침체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준은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2.25%로 올렸으며 12월에 올해 네 번째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상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자 연준의 독립성이 침해될까 우려하고 있다. 전날 옐런은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 정책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데 대해 “그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연준을 정치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준과 재무 안정성에 손해를 입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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