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경고에 가상화폐 가치 15조 증발

입력 2018-10-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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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만에 130억 달러 증발...IMF “가상화폐 자산 급성장 시, 국제 금융체계 취약”

▲홍콩에 있는 비트코인 (자동인출기)ATM. 홍콩/AP뉴시스
가상화폐 가치 중 약 15조 원이 3시간 만에 증발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불안을 경고하자마자 일어난 후폭풍이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의 가격 집계에서 가상화폐 전체 가치는 11일(현지시간) 오전 3시간 만에 130억 달러(약 14조8600억 원) 가까이 증발했다.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은 5%, 리플과 이더리움은 각각 10%씩 폭락했다. CNBC는 IMF가 가상화폐 급성장이 경제에 미치는 잠재적 위협을 경고하자마자 폭락이 뒤따랐다는 점을 짚었다.

IMF는 연차총회에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가상화폐 자산이 급성장하면 국제 금융체계에 새로운 취약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IMF의 말은 그 자체로 일정 권위를 가진다는 점에서 이러한 부정적 견해는 가뜩이나 불신을 사는 가상화폐 시장에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이용 활성화를 지지하는 이들은 올해 디지털 자산 거래를 전문화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금융규제 당국이 주식처럼 거래되는 가상화폐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금융상품을 수용할 것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는 윙클보스 ETF마저도 퇴짜를 놨다.

중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는 아예 가상화폐 활성화를 금지해 강력히 단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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