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간담회 “성장경로 불확실성 증대, 단기정책 중요하나 중장기대책 추진필요”

입력 2018-10-0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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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금융불균형 점진적 해소” 금리인상 시사

▲이주열(오른쪽) 한국은행 총재는 4일 서울 태평로 한은 본점에서 가진 경제동향간담회에서 "가계부채 층가세가 지속되면서 금융불균형이 누증되고 있다"며 "이를 점진적으로 해소하는 등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여당과 정부의 부동산발 고강도 금리인상 압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한은이 조만간 금리인상을 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한국은행)
“단기시계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제조업 경쟁력 강화, 노동시장 효율화, 규제 완화 등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중장기 대책을 꾸준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

4일 한국은행이 주최한 경제동향간담회에 참석한 참석자들은 이같은 의견을 같이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국내경제는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대내외 여건 변화로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증대됐다”고 덧붙였다.

또 “내외금리차 확대가 우리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경계감을 갖는 한편 일부 취약신흥국 금융불안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면밀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중간 무역분쟁과 관련해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수출경쟁력 제고, 교역구조 개선 등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앞서 이주열 한은총재는 간담회 모두말씀 자료배포를 통해 “소득증가율을 상회하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금융불균형이 누증되고 있다”며 “이를 점진적으로 해소하는 등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주력산업 경쟁력이 약화되고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는 등 성장잠재력이 저하됐다”며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기업투자는 미흡한 상황이다. 지난해 높은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도 기인하지만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미래를 위한 투자에 소홀한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합리적 규제 완화 등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투자심리를 제고함으로써 지속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긴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이 총재를 비롯해 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김종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상임이사,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장, 배현기 KEB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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