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호텔업계, 뜨는 여행지 ‘아프리카’ 투자 확대

입력 2018-10-0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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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새 아프리카 관광객 2배 급증...숙박시장 장악 에어비앤비와 정면 대결

▲아프리카 대륙을 찾은 해외 관광객 수. 1995~2014년. 단위 100만 명. 출처 쿼츠.
익숙한 여행지를 떠나 아프리카 대륙으로 향하는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숙박업계도 함께 뛰어들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온라인 경제매체 쿼츠에 따르면 세계 최대 호텔 체인들이 아프리카 대륙으로의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소피텔, 노보텔, 이비스 등 호텔 브랜드를 보유한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호텔 체인 아코르호텔스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호텔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카타르의 숙박기업과 손잡고 10억 달러(약 1조 2000억 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유치했다. 아코르호텔스는 현재 아프리카 전역에서 호텔 100곳을 운영 중이다.

현재 21개 아프리카 국가에서 브랜드를 운영하는 호텔 체인 메리어트도 2023년까지 호텔 수를 50% 늘릴 전망이다. 당장 보츠와나, 모잠비크, 세네갈 등 새 시장 진출을 코앞에 두고 있다. 전체 200개 호텔에 걸쳐 3만8000개 객실을 보유하는 것이 목표다.

힐튼 역시 41개 브랜드를 가지고 향후 5년 내 아프리카 사업체를 두 배 늘릴 계획이다. 특히 ‘힐튼 아프리카 성장 이니셔티브’라는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기존 호텔들을 힐튼 브랜드로 전환해 대륙 전체 100개 호텔, 2만 개 객실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준비 중이다.

전문가들은 아프리카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특히 호텔 시장이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1995~2014년 사이 아프리카 여행을 하는 해외 관광객 수는 두 배로 증가했다. 매년 6%씩 늘어난 셈이다. 그중 아프리카인들의 여행이 늘었다. 여행객 10명 중 4명이 대륙 내 여행객이다.

▲아프리카 내 에어비앤비 호스트 회원 추이. 단위 명. 출처 쿼츠.
다만 호텔 업계는 무서운 경쟁자와 맞서야 한다. 아프리카 숙박업계 점유율을 꽉 잡은 ‘에어비앤비’다. 에어비앤비는 2013년 아프리카 사업을 시작한 이래 13만 개 호스트 회원을 확보했으며 1억3000만 명의 게스트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아프리카 관광객의 절반을 유치했다. 심지어 아프리카 7개국에서는 지난해 에어비앤비 게스트 수가 100%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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