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학병원 신생아 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 발생, 대책은?

입력 2018-10-0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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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Pixabay

최근 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로타바이러스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질병관리본부도 신생아기에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을 가장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증상이 지속되는 3~8일간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심각한 탈수로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액보충 등 대증요법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지만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해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은 백신 중 하나다.

영유아 예방접종 선택 시 보호자들이 범하기 쉬운 오류 중 하나가 백신의 ‘가 수’만 보고 선택 하는 것이다. 백신의 가 수는 백신에 포함된 바이러스 수를 의미하는데, 숫자가 클수록 더 많은 바이러스 혹은 균주가 들어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이 많다고 무조건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는 바이러스나 세균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인데,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로타바이러스다. 국내에서 접종할 수 있는 ‘로타릭스’와 ‘로타텍’ 두 백신은 포함된 로타바이러스 혈청형의 개수에 차이가 있지만, 동일하게 5가지 혈청형에 대한 예방효과를 가지고 있다. 대한소아과학회도 이러한 이유 때문에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가 수’가 아닌 균주의 종류에 따라 사람 로타바이러스 백신과 사람-소 로타바이러스 재편성 백신으로 구분하고 있다.

로타바이러스는 여러 차례 감염되면 다른 혈청형도 예방하는 ‘교차예방 효과’를 가지기 때문에 반드시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이 많다고 해서, 예방할 수 있는 혈청형의 개수가 많은 것은 아니다. 따라서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할 때, 가 수만 고려하기 보다는 허가받은 효능과 효과, 접종횟수, 접종완료시기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로타바이러스 백신 선택 시 확인해야 하는 것은 바로 ‘빠른 예방 효과’다.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신생아기에 가장 주의해야 하는 대표 질환인 만큼 조금이라도 어릴 때 예방을 완료하는 것이 권고된다. 로타바이러스는 6개월 미만의 영유아에서 발병 비중이 가장 높으며, 생후 3개월 이후 영아에서 첫 감염 시 증상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생후 6주 이후 영유아에서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최대한 빠르게 접종 완료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국내 출시한 두 백신의 접종 횟수는 로타릭스가 2회, 로타텍이 3회로 차이가 있어, 예방접종완료 시점 또한 다르다. 두 백신 모두 생후 6주 이후부터 접종할 수 있으며, 국내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접종 시 생후 8주부터 8주 간격으로 접종한다. 로타릭스의 경우 생후 8, 16주에 1회씩 총 2회에 걸쳐 접종하며, 로타텍의 경우 생후 8, 16, 24주에 1회씩 총 3회 접종한다. 두 백신 간 예방접종 완료 시점이 약 8주가량 차이가 있으므로 비교 후 접종하는 것이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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