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에어로K·에어프레미아…신규 LCC ‘3파전’되나

입력 2018-09-2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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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7의 저비용항공사(LCC) 자리를 놓고 신생 항공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신규 LCC 면허 신청과 심사를 내달 재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데 따른 것이다. 5~6곳의 신생항공사가 도전 의사를 밝혔으나 실제 가시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3곳 정도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과 에어로케이가 국토부에 국제·국내항공운송사업자 면허 신청서를 제출한데 이어 에어프레미아도 다음 달 중 면허 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가장 먼저 신청서를 제출한 곳은 플라이강원이지만, 앞서 두 차례나 면허 신청을 반려당한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플라이강원이 신규 LCC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플라이강원은 지자체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강원도는 강원도 관광객 유치를 통한 강원 지역경제 살리기와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교류 확대 등을 위해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삼는 플라이강원의 신규 LCC 허가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강원도는 플라이강원의 신규항공사 면허취득을 위한 ‘플라이강원 안정화지원 TF팀’을 운영하며 도 차원에서 국회 토론회를 여는 등 지원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청주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에어로케이도 충북도의 전폭적인 지원사격을 받고 있다. 충북도 역시 에어로K 지원 전담팀 구성 등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로케이는 자체적으로도 만반의 준비에 나서고 있다. 면허 신청일 기준 총 450억 원의 납입 자본금을 마련했으며 에어버스와 A320 신조기 5대 이상을 직도입, 리스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추가 구매 계획도 논의 중이다. 국토부가 입법 예고한 항공사업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에어프레미아는 국내 최초의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를 표방하며 차별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일반 대형 항공사(FSC)와 저가 항공사(LCC)의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HSC’(Hybrid Service Carrier) 모델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이에 에어프레이미아는 보잉 787-9나 에어버스 330-NEO 등 300석 규모의 중형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으로 벌써 370억 원 수준의 자본금을 확보했다.

이들 3곳 외에도 대구·경북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대구가 자본금 확보에 나서며 신규 LCC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으며 호남에어도 면허 신청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신규 LCC설립 허가로 방향을 선회했으나 과당경쟁에 대한 우려는 여전해 1~2개 정도 항공사가 면허 취득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경쟁이 워낙 치열한 탓에 어떤 항공사가 LCC시장 진입에 성공할 수 있을 지는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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