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산업, 국내 최초 '4시간 양생' 초고성능 콘크리트 랩 개발 성공

입력 2018-09-1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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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기술연구소 윤기원 소장(사진 오른쪽)과 직원들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상온양생 초고성능 콘크리트 조성물인 ‘콘크리트 랩(CONCRETE LAB)’을 활용해 만든 인테리어 소품들을 확인하고 있다.(사진제공=아주그룹)
아주산업이 상온양생만으로 탈형이 가능한 초고성능 콘크리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아주산업 관계자는 "1년여 간의 연구개발 끝에 상온에서도 압축강도 150MPa(메가파스탈, 1㎠당 1.5톤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를 구현할 수 있는 초고성능 콘크리트 조성물 '콘크리트 랩'을 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달부터 출시를 시작한 ‘콘크리트 랩’의 색상은 회색과 백색 2종이며, 20kg짜리 소포장 형태로 자체 영업망과 외부 전문유통망을 활용해 판매될 예정이다.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ㆍUltra High Performance Concrete)는 압축강도가 100~200MPa에 달해, 일반 콘크리트(21~27MPa)보다 5배 이상의 압축강도를 낼 수 있는 특수소재다.

해당 제품은 콘크리트에 고성능 감수제, 강섬유 등을 혼합해 유연성과 내구성이 늘어 20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일반 콘크리트가 양생하는데 12~24시간 이상 걸리는 것과 비교해 ‘콘크리트 랩’은 4시간 정도면 충분해 빠른 탈형(거푸집 제거 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주산업 관계자는 "한 번 설치하면 유지보수가 필요 없고 탄소배출도 20~30% 가량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고온증기양생 과정을 필히 거쳐야 하는 초고성능 콘크리트의 일반적인 특성을 고려할 때, 국내에서 별도의 고온양생시설 없이도 상온에서 150MPa 이상으로 압축강도를 극대화하고 4~6시간만에 탈형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국내 최초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에 개발된 초고성능 콘크리트 조성물은 아주산업 부설 아주기술연구소에서 제품개발 구상에 들어간 지난해 2월부터 1년이 넘게 연구개발에 매진해 이뤄 낸 성과다. 해당 제품은 현재 '속경성 초고성능 섬유보강 시멘트계 복합재료 조성물 및 이를 이용한 시공방법'에 대한 특허출원을 마치고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윤기원 아주기술연구소 소장은 “초고성능 콘크리트는 해외에서 이미 건축 내외장재를 비롯해, 토목, 아웃도어 퍼니처 등에 활용될 만큼 친환경 고성능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상온양생 초고성능 콘크리트 개발이라는 국내 최초라는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 더 얇고 강한 패널 등 건축시장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제품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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