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샘코, ‘무인항공기’로 비상 준비

입력 2018-09-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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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산청군에 소재한 샘코 제2산청공장 전경. (사진제공=샘코)

샘코가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한 데 이어 무인항공기 사업 진출로 제2 도약의 발판 마련에 나섰다.

2002년 설립된 샘코는 항공기도어시스템 전문기업으로 그 기술력을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2009년 러시아 수호이와 항공기 도어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 스미국 스피릿, 유럽 에어버스헬리콥터 등 글로벌 제조사들과 계약을 맺고 승객·화물용 항공기 도어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중소기업 신용평가 전문기관인 한국기업데이터로부터 경남지역 ‘기술신용평가 우수기업’ 인증을 받았다. 샘코가 받은 ‘T3’는 상위 1% 기술력을 가진 기업에 부여되는 등급이다. 샘코는 지난해 9월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증시에 데뷔했다.

샘코는 국내 유일 항공기 도어시스템 전문기업으로 존재감을 다지기 위해 지난해 11월 판금성형공정에 특화된 제2 산청공장을 준공했다. 특히 주변 항공기 관련 기업들과 인접해 있어 활발한 업무교류와 함께 최신 생산시설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박태승 샘코 경영관리본부 과장은 “항공기 도어시스템의 생산뿐만 아니라 신규수주에 따른 생산능력 확보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연구·개발(R&D)에서부터 조립, 가공, 판금성형공정까지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해 원가절감 및 생산성 향상, 매출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샘코의 듀오드론. (사진제공=샘코)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꼽히는 무인항공기(드론) 사업에도 진출해 신성장동력을 마련, 매출 성장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무인항공기 분야는 국토교통부가 8대 혁신 성장동력 중 하나로 지목할 만큼 성장 기대감이 큰 분야다. 샘코는 2016년부터 신성장동력으로 무인 항공기 사업을 선정해 자체 기술로 무인항공기 ‘듀오드론’을 개발했다. ‘듀오드론’은 맵핑용 무인기로 기존 비행체들과 비교하면 경량화됐다. 또 글로벌 인기 제품보다 항속시간이 1시간 이상 길다. 샘코는 6일 대전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에서 경남의 항공산업 우수기업으로 전시회에 참가해 ‘듀오드론’을 선보이며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전완기 샘코 전략사업본부장은 “지난해부터 부산대 산학협력단 연구소, 대학교 연구기관 교육용으로 무인항공기 제품을 납품한 바 있다”며 “올해는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납품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제조사의 제품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수한 품질을 갖췄다고 입증한 만큼 지속적인 러브콜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샘코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19억 원, 2분기는 11억 원이다. 박 과장은 “산청공장 준공으로 인한 고정비 증가와 기계설비 이전으로 인한 가동중단, 신규 수주 관련 치공구 개발, 인건비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신규사업 개발이 양산단계로 접어드는 내년부터는 매출, 영업이익 모두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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