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갑이 선택한 ‘에이비엘바이오’, 특례 상장 도전…9월 상장 예비심사 청구

입력 2018-09-0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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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보유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이중항체 벤처기업 에이비엘바이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기업공개(IPO) 예비심사를 청구한다. 이 후보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선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6일 회사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달 내에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할 예정이다. 예비심사 청구에 필요한 자료 작성과 서류 구비는 완료한 상황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IPO의 필수조건인 신용평가기관의 기술성 평가를 지난달 말 통과한 바 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회사는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이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예비심사 청구 이후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기대하고 있다.

이재천 에이비엘바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장을 준비하는 회사가 시장에 보내는 신호로 기술 실적이 중요해,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에이비엘바이오는 미국 바이오 기업 트리거테파퓨틱스(TRIGR)와 차세대 항암제 파이프라인 5개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은 총 5억5000만 달러(약 6200억 원) 규모로, 계약금 430만 달러를 제외한 잔금은 이후의 연구개발 성과에 따라 마일스톤 방식으로 받게 된다.

중국 바이오기업 아이맵 바이오파마와는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중항체에 대한 글로벌 라이선스도 획득했다.

이중항체는 항체가 두 개의 표적을 동시에 인식하는 것으로, 단독항체 두 개를 조합했을 때보다 효능이 우월하고 부작용이 적은 기술로 알려져 있다. 환자의 고통과 부담을 낮춰 새로운 면역항암치료제로 기대되는 신약 후보로 꼽힌다.

이재갑 후보자와 관련한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한다. 이 상무는 “우선 회사에서 이 후보를 직접 아는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또 “무상증자로 주식수가 100배로 늘었지만 액면 분할로 주가는 100분의 1로 줄어든 만큼 의미 없는 숫자 증가”라며 “무상증자 후 총 3858만7000주에서 이 후보의 보유 지분은 0.0041%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또 “이 후보의 거래 시점은 유상증자 직후로 가격을 공고해서 나간 주당 130만 원일 때”라며 “의혹대로라면 주식을 통해 가격이든 물량이든 혜택을 봐야 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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