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60분' 조현병 무엇이길래?…경찰관 피습 사망 사건 당시 "칼로 찌를 줄 몰랐다"

입력 2018-08-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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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S2TV 방송 캡처)

'추적60분'이 조현병 실태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29일 방송된 KBS2TV '추적60분'에서는 '조현병 범죄의 진실'에 대해 파헤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7월 발생한 영양 경찰관 흉기 피습 사건이 전파를 탔다. 지난 7월 8일 낮 12시 30분께 경북 영양읍 동부리 가정집에서 주민 A(42)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경찰관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A씨가 난동을 피우고 있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변을 당했다.

A씨의 어머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아들이 내 목덜미를 잡고 방으로 가더라. '밖에 나쁜 사람이 와서 나를 잡으러 온다'며 가만히 있어야 된다고 했다"라며 "낮에 소리 지르고 재떨이를 던지고 뭔가를 부수는데, 점점 갈수록 심해져서 점퍼를 덮어쓴 채 112를 눌렀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건 신고자인 주민은 "평소에는 소리 지르다 마는데 그날은 왜 이러나 싶었다. A씨 집에 가보니 경찰관이 흉기에 찔려 쓰러져 있었다. 도와달라고 손짓을 했다"라고 말했다.

영양파출소 관계자는 "흉기로 공격할 줄은 미처 몰랐다. 처음에는 그냥 마당에 있다가 제압을 뿌리치고 칼을 들고 왔다"라고 말했다.

조현병 환자 중에는 산속에 움막을 짓고 혼자 사는 남성이 있는가하면 아들의 폭력을 견디며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는 가족도 있었다.

조현병 환자의 부모는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말고 우리가 안고 산에 들어가서 살자고 했다. 우리 셋 중에 하나가 죽으면 하나가 죽고"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정신장애인의 관리와 재활을 위한 커뮤니티 케어 시스템을 운영 중인 미국 애리조나 주를 둘러보며 그 대안을 들여다봤다.

오현성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 교수는 "조현병 환자에 대한 두려움은 미국 사회에도 똑같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여기는 조현병을 가지고 있어도 지역 사회에서 살고 계신 분이 많다. 훨씬 많다"라고 말해 눈길을 샀다.

한편 조현병(정신분열증)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과 더불어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조현병의 원인은 확정된 것이 없어 완치보다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두고 있으며 조현병치료 및 극복방법에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기법(CBT)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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