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영상콘텐츠와 유통 결합한 'V커머스'로 ‘승리의 V’ 할까

입력 2018-08-2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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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NM '다다스튜디오' 론칭 1년만에 구독자 1000만... K쇼핑 '숏핑' 2030세대에 인기

모바일 기기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비디오 커머스 콘텐츠가 유통과 결합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유통업계가 기존 TV방송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은 V커머스의 장점을 활용해 새로운 모멘텀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V커머스란 5분 이내의 짧은 비디오 커머스 콘텐츠를 말한다. V커머스는 영상 콘텐츠를 TV가 아닌 모바일, SNS를 통해 선보이며 적극적으로 소비자와 소통한다. 또, 광고 요소를 배제하며 생활의 팁과 재미있는 요소를 첨가한다. 실시간 채팅을 통해 소비자와 쌍방향 소통하며 구매를 유도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 같은 V커머스는 해외에서도 커다란 반응을 얻고 있다. CJENM의 경우 V커머스로 퀸텀 점프를 노리고 있다.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 법인인 CJENM이 국내에서 쌓은 역량을 기반으로 전개하는 국내외 V커머스 사업의 선봉장은 ‘다다(다다)스튜디오’다. DADA스튜디오는 뉴미디어에 걸맞는 V커머스 영상을 제작·유통해 론칭 1년 만에 8월 말 기준 국내외 구독자 수가 1330만여 명이며, 이 중 해외 구독자가 약 80%나 된다. V커머스 콘텐츠를 제작해 국내는 물론 중국, 베트남, 멕시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총 7개국의 현지어 및 영문 전용 채널을 통해 유통하고 있으며 전 채널의 월간 콘텐츠 조회수는 1억 뷰에 달한다.

7월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V커머스 콘텐츠 제작 센터 ‘DADA스튜디오 베트남’을 호찌민 시에 열었다. ‘DADA스튜디오 베트남’ 오픈으로 세계 최대 수준의 동영상 제작 역량(기존 국내 200편, 베트남 1000편)을 갖추게 돼 이를 통한 광고 수익만으로도 퀀텀 점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CJ 측 설명이다. 유니레버, P&G, 로레알 등 글로벌 기업들이 모바일 이용률이 높고 신흥 경제 강국으로 성장하는 동남아 시장에서 V커머스 마케팅에 대한 수요가 많지만, 안정성과 퀄리티를 겸비한 V커머스 콘텐츠 공급 업체가 많지 않아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판단, 이들과의 계약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에 정상 가동되면 한 달에 1000편씩의 V커머스 콘텐츠를 생산·유통할 수 있게 된다. 한류 열기에다 모바일 이용률이 높고 고학력의 젊은 인재가 많은 베트남에서 저비용 고효율의 콘텐츠를 대량 생산하고, 이를 동남아 및 세계 시장 전체를 타깃으로 유통시켜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CJ ENM 뉴미디어센터 서승원 센터장은 “‘DADA스튜디오 베트남’을 통해 급성장 중인 글로벌 V커머스 시장을 선점하고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의 글로벌 시장 판로를 개척하는 글로벌 넘버원 V커머스 사업자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요 분석과 타깃을 명중한 V커머스도 호응이 높다. T커머스 K쇼핑은 G마켓과 제휴해 함께 선보인 비디오 커머스 콘텐츠 ‘숏핑’을 6월 선보였다. 짧은 시간에 가볍고 즐거운 동영상 시청을 선호하는 2030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다. 론칭 1개월 만에 G마켓 내 K쇼핑 상품 판매량의 20% 가까이 차지할 정도다.

K쇼핑 측은 종전의 장시간을 할애하는 판매 방송에서 벗어나 5분 이내의 짧은 영상을 통해 상품 정보를 보다 재미있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TV 홈쇼핑의 주 타깃인 4050세대가 아닌 2030세대 소비자를 주 타깃으로 삼아 1~2인 가구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상품 구색과 구성을 이들에게 맞췄다.

타이밍을 잘 맞춘 V커머스도 대박을 터뜨렸다. GS리테일의 온라인 쇼핑몰 ‘GS fresh’는 7월 연일 지속되는 열대야에 맞춰 한 달 동안 저녁 8시부터 이튿날 새벽 1시까지 진행하는 열대야 TV 기획전을 총 11회 진행해 매출 흥행을 이끌었다. 이 덕분에 GS fresh의 야간 시간대(오후 8시~새벽 1시) 구매 건수는 전월 대비 42% 증가했다. 특히 수박 자르는 방법 V커머스 영상을 통해 전년 대비 수박 매출이 51%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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