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부펀드, 테슬라 투자 고려 중 vs. 관심 없다”

입력 2018-08-1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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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투자펀드, 테슬라 지분 5% 확보…“소프트뱅크처럼 관심없다” 주장도 나와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14년 9월 8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를 비상장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투자에 관심을 보인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와는 정반대로 사우디는 테슬라에 관심이 없다는 주장도 나오면서 사우디 공동투자펀드(PIF)의 향후 투자를 두고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PIF는 최근 테슬라의 지분 5%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PIF 관계자는 “사우디가 잠재적 거래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지 방법을 찾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PIF가 테슬라에 투자하는 것은 석유를 대체할 다른 먹거리를 찾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 CEO가 비상장화를 위해 820억 달러(약 93조536억 원)를 조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두 곳의 거대 투자자를 모집하기보다는 대기업에서 자금을 모으길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지난해 테슬라 비상장화와 관련해 머스크 CEO와 만났지만, 투자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CNBC 등은 PIF가 테슬라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블룸버그통신과는 상반되는 주장을 펼쳤다. PIF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현재 PIF는 테슬라의 자금조달 과정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PIF가 소프트뱅크로부터 먼저 가이드라인을 받고 나서 투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소프트뱅크가 올해 초 경쟁사인 GM크루즈에 투자한 것을 보면 테슬라와 거래를 추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PIF와 테슬라는 모두 보도에 관한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머스크 CEO는 7일 트위터에 “테슬라 주식을 기존 주주들로부터 매입할 것”이라고 밝히며 시장에 파문을 일으켰다. 투자자 중 일부는 테슬라와 머스크 CEO를 주가조작 혐의로 고소했으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트윗의 진위를 가리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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