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한중미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갤럭시노트9 이틀 뒤 출격

입력 2018-08-07 09:42수정 2018-08-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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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신형 아이폰 공개…화웨이 자급제 스마트폰 공략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 공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한중미 하반기 스마트폰 전쟁이 펼쳐진다. 애플을 다음 달 신형 아이폰 출격을 준비하고 있으며, 화웨이는 국내에 첫 자급제 스마트 폰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오는 9일(한국시간 10일 자정) 미국 뉴욕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9을 공개한다. 이번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노트 시리즈 상징인 ‘S펜’의 기능 강화다. IT 전문 매체들은 S펜에 배터리와 블루투스 기능이 포함돼 조금 두꺼워진 대신 이전에 없던 기능이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펜 버튼을 통해 음악 재생, 셀프 타이머 등 카메라 조작, 앱 실행 같은 원격 조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의 성능도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8의 경우 빅스비 1.0이 탑재됐지만 갤럭시노트9에는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빅스비 2.0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9 가격도 일부 공개됐다. 국내 이통사에 따르면 갤럭시노트9 국내 출고가는 109만4500원(128GB 내장메모리), 135만3000원(512GB)으로 잠정 결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전작 갤럭시노트8은 64GB 버전이 109만4500원이었는데,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 용량을 2배 업그레이드했지만, 기존 출고가를 유지했다.

애플은 다음 달 5.8인치 아이폰X 후속모델과 6.5인치 플러스 모델, 6.1인치 LCD 아이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타이완 이코노믹 데일리, 대만 연합신문망 등 일부 중화권 외신은 폭스콘 직원의 말을 인용해 6.1인치 LCD 아이폰이 듀얼 심(Dual SIM) 모델로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모델은 중국에서만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과 IT매체 폰아레나도 일부 지역에 듀얼 심 폰이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고, 애플 소식에 밝은 대만 KGI증권 애널리스트 궈밍치도 아이폰 모델 일부가 듀얼 심 폰으로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듀얼 심 폰은 유심카드를 2개 사용할 수 있어 하나의 단말기로 서로 다른 이동 통신사에 중복 가입할 수 있고, 두 개의 번호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업무와 사생활을 철저히 분리할 수 있으며, 해외 여행이나 출장 시 현지 유심(USIM)과 국내 유심의 동시사용도 가능하다. 중국이나 러시아 등 휴대전화 한 대로 업무용과 개인용을 구분해서 쓰는 문화권에서는 듀얼 심 폰이 인기를 끌고 있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업체들은 듀얼 심 스마트폰을 오래전에 내놓은 바 있다.

국내에서는 시장성을 이유로 아직 듀얼 심 폰이 활성화되진 않았다. 그러나 최근 업무와 사생활 영역의 분리를 원하는 직장인을 중심으로 듀얼 심 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블랙베리는 최근 국내 출시된 블랙베리 폰 최초로 ‘듀얼유심’을 적용한 블랙베리 키투(KEY2)를 선보였다.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은 자급제 스마트폰으로 국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6일 ‘노바 라이트2’를 국내 첫 자급제폰으로 출시했고, 샤오미도 지난달 16일 레드미노트 5를 자급제폰으로도 시장에 선보였다. 자급제폰은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제조사로부터 바로 단말기를 구매하는 제도다. 소비자는 바로 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하다.

자급제폰은 여러 측면에서 소비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자급제폰은 이용자들이 기기를 변경하기 위해 굳이 이통사 대리점에 가지 않아도 되고, 요금제에 상관없이 자신이 원하는 단말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자급제폰 시장 규모가 얼마나 성장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급제폰이 차지하는 비율은 10% 내외에 불과하다. 유럽의 스페인, 이탈리아 같은 경우에는 50%를 기록한다. 신흥국에선 전체 스마트폰 소비자 중 80%가 자급제폰을 사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서비스는 여전히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만큼, 소비자들이 자급제폰으로 인해 겪는 불편함은 아직 존재한다”며 “자급제폰 시장 규모가 성장하기 위해선 선택약정할인율 증가와 같은 구매자가 체감할 수 있는 편익이 증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 애플스토어에서 소비자들이 아이폰X를 살펴보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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