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대책 이후 청약자, 중소형 브랜드 단지로 몰렸다

입력 2018-07-22 10:0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8.2대책 이후 청약자수 상위 10개 단지(자료=금융결제원)
부동산 규제가 발표된 지난해 8월 2일 이후 현재까지 전국 아파트 청약자수가 전년동기간 대비 100만 명(약 321만 명→225만 명) 가까이 줄어든 가운데 중소형 브랜드 단지에 청약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2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2017년 8월 2일부터 2018년 7월 18일까지 전국에 분양한 단지 청약자수 상위 10곳을 조사한 결과 청약자들이 많이 몰렸던 10개 단지 중 8곳이 브랜드 단지였다. 이들 단지는 모두 중소형 면적이 공급가구의 절반(50%)이 넘는다는 특징이 있었다.

11만6009명이 몰려 청약자 수 1위를 기록한 포스코건설의 ‘명지더샵퍼스트월드 3-1블록’은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비중이 약 87%였다. 순위별로 △포스코건설 ‘명지더샵퍼스트월드 2블록’(중소형 83%) △대우건설 ‘대신 2차 푸르지오’(중소형 77%) △대림산업 ‘e편한세상 남산’(중소형 100%)으로 집계됐다.

이어 △포스코건설·SK건설·대우건설·현대건설 컨소시움 ‘평촌 어바인 퍼스트’(중소형 100%) △롯데건설 ‘동탄역 롯데캐슬’(중소형 70%) △GS건설 ‘복현자이’(중소형 100%) △HDC현대산업개발·대림산업 ‘서신 아이파크 e편한세상’(중소형 91%) 순이다.

이같은 결과는 브랜드 아파트는 단지 내 보육시설이나 교육시설 등 커뮤니티 시설도 잘 갖춰져 생활편의성이 우수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입주 이후에는 지역 내에서 손에 꼽히는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나 가격 경쟁력도 높다.

실제로 중소형 브랜드 단지는 비브랜드 단지에 비해 가격 상승폭이 컸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경기도 군포시 대야미동에 위치한 ‘군포 대야미 e편한세상’(2008년 6월 입주)의 전용 59㎡ 평균 매매가는 3년 전인 2015년 8월 2억7750만 원보다 현재 12.6% 가격이 오른 3억1250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같은 대야미동에 위치해 있지만 비브랜드 단지인 ‘신안실크밸리’(2008년 8월 입주)의 전용 59㎡ 평균 매매가는 같은 기간 6.2%(2억4250만 원→2억5750만 원) 상승에 불과해 중소형 브랜드 단지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 하반기에 중소형 면적 위주로 공급되는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된다. 이들 단지는 중소형 브랜드 단지에 주변에 생활 편의시설도 두루 갖춰 생활 편의성이 높다.

우선 현대건설은 강원도 속초시 중앙동 468-19번지 일대에 ‘힐스테이트 속초 센트럴’의 견본주택을 지난 20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6층, 아파트 3개 동 전용 78~114㎡ 256가구, 오피스텔 1개 동 전용 24~27㎡ 138실로 구성된다. 단지는 중소형 면적인 전용면적 78㎡ 및 84㎡ 타입이 238가구로 아파트 전체의 약 93%를 차지한다.

또한 현대엔지니어링도 같은 날 견본주택을 열고 경기도 부천시 중동 1154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중동’의 분양을 시작했다. 지하 4층~지상 49층 규모, 아파트 전용 84~141㎡ 999가구, 오피스텔 전용 84㎡ 49실,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로 구성돼있다. 중소형 면적인 전용면적 84㎡타입이 886가구로 아파트 전체의 약 90%를 차지한다.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같은 날 견본주택을 열고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661-2번지 일대에 ‘청주 가경 아이파크 3단지’의 분양에 들어갔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84~144㎡, 총 983가구로 들어선다. 단지는 중소형 면적인 전용면적 84㎡타입이 635가구로 공급가구 전체의 약 65%를 차지한다.

두산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419-19번지 일대에 짓는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를 분양 중인데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20~32층, 10개 동, 전용면적 69~84㎡ 총 1187가구 규모로 중소형 면적으로만 100% 구성됐다.

롯데건설이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동 130-2번지 일대에 남산2-2구역을 재개발하는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역시 총 987가구 중 전용 59㎡및 84㎡가 610가구로 구성돼 중소형 면적 비중이 일반공급 가구수의 약 98%에 달한다.

▲올 하반기 중소형 위주로 공급되는 대형건설사 브랜드 단지(자료=각 건설사)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