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산업금속株, G2 무역전쟁 ‘반사이익’

입력 2018-07-1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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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상대국에 대한 고율 관세를 발효한 가운데 무역 전쟁으로 반사이익을 얻는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3포인트(0.57%) 오른 2285.80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계는 과거 주가에 반영된 무역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증시가 안정을 찾은 것으로 분석한다.

이런 가운데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종목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먼저 중국이 미국산 대두와 수산물을 관세 품목에 포함시키면서 국내 관련 기업들의 수혜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수입하는 국가로, 이번 관세 발효로 수요가 급감해 국제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날 샘표와 동원수산은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만1150원(29.97%), 3000원(29.56%) 오른 4만8350원, 1만3150원에 장을 마쳤다. 한성기업은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보다 1430원(18.52%) 오른 9150원에 기록했다. 이외에도 사조해표(4.90%), 샘표식품(29.84%) 등이 강세를 보였다.

구리나 알루미늄, 니켈 등 산업금속도 혜택을 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달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우선 반영되면서 과매도 상황이 연출됐지만, 증시가 안정되면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구리 가격은 지난달 초 7300달러(812만 원)에서 한 달 사이에 1000달러(111만 원) 이상 급락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매도된 산업금속을 저가로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며 “구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4분기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무역전쟁의 여파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꾸준히 제기된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 관점에서 과거 대공황과 같은 무차별 난타전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분쟁의 해결 과정에서 나타나는 변동성을 안일하게 봐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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