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길게’ 레트로 열풍에 올 여름엔 ‘롱치마’가 대세

입력 2018-07-0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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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패션의 대표 스타일로 여겨졌던 주름치마(플리츠스커트)의 인기가 뜨겁다. 복고 트렌드가 지속하면서 70~80년대 유행했던 주름치마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트렌드로 떠올랐다. 주름치마는 연예인의 공항패션에 자주 등장하는가 하면, TV 프로그램인 ‘효리네 민박2’에서 윤아가 입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무릎을 덮는 긴 기장의 주름치마가 인기다. 주름치마는 여성미를 드러낼 수 있는 대표적인 옷인 데다 움직임에 따라 찰랑거리며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해 준다. 최근에는 티셔츠, 운동화와 함께 편안한 스타일로 연출하는 것이 유행하면서 제품을 찾는 여성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패션 브랜드가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올 시즌 주력 상품으로 긴 기장의 주름치마를 속속 내놓으면서 제품군을 확대하거나 스타일 수를 늘려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영국 패션 브랜드 리스는 올 봄여름 시즌 총 10종류의 스커트를 수입했는데, 그중 5개가 플리츠스커트였다. 리스의 플리츠스커트 일부 제품은 이미 완판됐으며 판매율 80%를 넘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인기를 끈 제품은 하늘하늘한 소재의 핑크색 롱 스커트로 5월에 전체 물량이 모두 판매되며 주름치마의 인기를 보여줬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마르니는 지난해 봄여름 시즌 한 종류만 수입했던 플리츠스커트를 올해는 다섯 종류로 늘렸으며 엠포리오 아르마니, 메종 마르지엘라, 드리스 반 노튼 같은 해외 브랜드에서도 플리츠스커트를 다양하게 출시했다.

코오롱FnC의 럭키슈에뜨는 네이비와 핑크 두 가지 컬러로 플리츠스커트를 선보였는데, 데일리룩으로 접근하기에 좋은 네이비 컬러의 경우 판매율이 약 85%에 이르는 등 고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깔끔한 솔리드 컬러에 플리츠 소재를 적용해 전체적으로 세련된 인상을 주고, 허리에는 밴드로 처리해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부드럽게 흐르는 듯한 시폰 소재로 여성스러운 느낌을 가미했다.

플리츠스커트 외에도 이번 시즌에는 유독 롱 원피스와 스커트가 인기를 끌면서 무릎을 덮는 기장부터 발목까지 오는 스타일까지 여성미를 한껏 강조한 롱스커트도 대세로 떠올랐다. 실제 인기는 온라인쇼핑몰 판매 현황에서도 확인된다. G마켓의 최근 한 달간(6월 4일~7월 3일) 롱스커트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9% 늘었다. 롱 원피스도 같은 기간 211% 신장했다.

여성복 브랜드 지컷은 지난해보다 미니스커트 종류는 줄이고 롱스커트 스타일 수를 2배 이상 늘렸다. 하늘하늘한 소재, 선명한 색상, 화려한 프린트를 적용해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브도 롱스커트 제품을 전년 대비 30% 늘렸으며, 그중에서도 속이 비치는 시스루 제품을 다수 선보였다. 특히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옐로, 레드 등 선명한 색상, 체크, 플라워 패턴이 적용된 러플 드레스를 출시해 해변가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착용하기 좋게 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롱스커트는 짧은 기장에 비해 편안하고 활동성이 좋으며 동시에 여성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우아한 스타일의 롱스커트는 비즈니스룩과 일상복으로 모두 활용하기 좋고 운동화, 샌들 등 캐주얼한 슈즈와도 어울려 여성들 사이에서 계속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르니_플리츠 스커트(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리스_플리츠스커트(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리스_플리츠스커트(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보브_롱원피스(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보브_롱 원피스(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보브_롱 스커트 (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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