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사태 수습 돕겠다"…박삼구 회장 사과 하루 만에 수습되나?

입력 2018-07-0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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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가운데)과 임원들이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된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사태 수습을 돕겠다고 나섰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기내식 대란'에 대해 공개 사과한 지 하루 만에 이번 사태 수습의 물꼬가 트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항공은 최근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 대란'과 관련, 일부 물량 공급 등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달리 기내식 사업부가 직접 기내식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아시아나항공 측에선 대한항공에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삼구 회장은 4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예측과 준비를 하지 못해 고객과 직원들이 고생하고 있는데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예측을 잘했다면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전적으로 우리 책임이다. 변명할 생각이 없다"고 사과했다.

특히 박삼구 회장은 이날 "극단적으로 대한항공에서 도와주면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런데 죄송스럽게도 협조를 못 받았다"라며 마치 이번 '기내식 대란'에 대해 경쟁사인 대한항공을 끌어들여 남탓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아시아나 직원 제보방을 비롯해 일각에선 박삼구 회장이 제대로된 반성은 없고 핑계만을 대려한다며 비난을 했다.

한편, 대한항공 측은 "3월에 아시아나항공에서 기내식 공급 요청이 왔으나, 3개월간 하루 3만 개에 달하는 기내식 생산을 위해 시설을 추가 증설하기엔 무리가 있었다"라며 "이후 사태가 점점 악화되면서 3일 야간생산을 통해서라도 도움을 주겠다고 아시아나항공 측에 연락을 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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