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과 불안장애 증상 동반한 틱장애, 조기치료 필요하다

입력 2018-06-1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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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틱장애로 진단받는 환자 수는 최근 5년간 58%가량 증가했다.

틱장애는 본인의 의도와 관계없이 갑자기 빠르고 반복적이며 불규칙하게 근육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증상을 말한다. 보통 눈 깜빡임으로 시작해 코 찡긋거림, 입 벌리기, 눈 치켜뜨기, 고개 끄덕이기, 어깨 들썩이기, 팔이나 손, 배와 다리에 힘주기 등으로 증상이 나빠지는 경향을 보인다.

또 음성틱장애로는 킁킁거리는 소리, 웃음소리, 헛기침, 딸꾹질 소리 등을 내거나 심해지면 남의 말을 따라 하거나 욕설을 동반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아동이나 성인틱장애에서 운동틱과 음성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 1년 이상 지속하는 경우를 뚜렛증후군이라고 부르는데 예후가 좋지 않아 조기 치료가 요구된다.

어린이 틱장애의 경우 분리불안장애와 강박증까지 함께 일어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틱장애 환자에게 ADHD, 강박증, 분리불안장애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 데, 동반된 질환이 많을수록 예후가 좋지 않다. 특히, 불안장애나 분리불안증후군처럼 애착을 보이는 대상에게서 떨어졌을 때 과도한 불안감을 느끼고 다른 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는 그 영향이 더 크다. 이 모 군(8)의 경우는 포항에서 부산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갑작스럽게 손톱을 물어뜯고 눈을 깜빡이는 증상이 나타났고 분리불안증후군이 있는 상황에서 틱장애까지 발생했다.

일반적 분리불안 시기로 보는 3세를 넘어 유치원을 1년 이상 보냈는데도 등원할 때마다 엄마랑 떨어지지 않으려고 할 때에도 분리불안증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 이러한 상황이 개선되지 않아 두뇌의 민감성이 높은 수준으로 지속되면 틱장애나 불안장애를 동반할 가능성이 커지며, 소아우울증이나 정서장애, 사회불안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강박증은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 어떤 규칙이나 정해진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다. 강박증 종류에는 오염-청결강박증, 문을 잠갔는지, 가스를 껐는지 반복해서 점검하는 확인강박증,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어떤 행동을 번갈아 계속하는 반복행동증, 물건을 모으고 버리지 못하는 저장강박증 등이 대표적이다. 소아강박증은 몸을 움찔하거나, 소리를 내지 않으면 갑갑함을 느끼게 되어 의도하지 않은 움직임과 소리를 내야만 편안함을 느끼는 틱장애나 뚜렛증후군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기통제력을 향상시키고 두뇌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치료로 두뇌의 과민성을 낮춰, 틱 증상, 분리불안장애나 강박증 증상도 같이 약화시켜야 한다.

틱장애는 생활 관리 방법에도 세심함이 필요하다. 해아림한의원 목동점 양희진 원장에 따르면 틱증상을 보인다고 해서 아이를 지적하거나 혼내는 것은 삼가야 한다. 무의식중에 일어나는 반복적인 행동이지 나쁜 습관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 자연경과상 악화와 완화를 반복하는 특징이 있으므로 증상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좋지 않다. 부모가 아이의 감정 상태를 공감해줌으로써 아이가 위축되지 않고 자존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두뇌 신경계를 과 항진시키는 컴퓨터 게임, 스마트폰 사용, 텔레비전 시청 등의 과도한 시각적 자극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긴 치료 동안 여유를 가지고 아이의 잘못한 부분을 지적하는 것은 최대한 줄이고, 잘했을 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

틱장애한의원 해아림에서는 분리불안장애, 강박증 등 동반된 질환과 틱장애 원인, 예후 등을 판별하기 위해 뇌기능검사, 한의학적 체질검사, 대뇌 인지기능검사, 종합주의력검사, 좌우뇌균형검사 등을 시행하고 있다. 원인별 맞춤 처방, 정제된 한약으로 경혈에 직접 치료하는 약침 치료 등의 전통적인 한의학적 틱장애 치료법과, 두뇌 기능상의 불균형을 정상화하여 안정화시키는 생기능 자기조절훈련, 소뇌기저핵훈련, 감각통합훈련 등의 훈련 치료와 부모 상담 및 교육을 검사 결과에 맞춰 선택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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