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안철수 “서울시민의 준엄한 선택 존중”… 바른미래당, '전패' 충격

입력 2018-06-1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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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안철수 3등ㆍ광역단체장 0석 출구조사에 "드릴 말씀 없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를 방문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은 13일 지상파방송 3사(KBS·MBC·SBS)의 '6·13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전패 위기에 놓이자 무거운 침묵에 빠졌다.

안철수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에게조차 밀려 3위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자 충격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8시경 바른미래당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민의 준엄한 선택을 존중하며 겸허하게 받들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부족한 저에게 보내준 과분한 성원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그 은혜를 결코 잊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을 채워야 할지, 이 시대에 제게 주어진 소임이 무엇인지 깊게 고민하겠다. 따로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공동선대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15분 만에 가장 먼저 자리를 떴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드릴 말씀이 없다"며 "나중에 다 지켜보고 입장을 말하겠다"고 답한 뒤 당사를 빠져나갔다.

손학규 선대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국민께 죄송스럽다"며 "바른미래당이 중도개혁 세력으로 새로운 정치의 중심을 잡기를 기대한 많은 국민께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출구 조사 결과가 여당 압승으로 나온 데 대해서는 "여당이 이렇게 압승한 선거는 없었다"며 "국민 뜻을 존중하지만, 민주주의 발전에 우려스러운 측면이 없지 않다"고 밝혔다.

출구조사에서 안 후보가 3위를 한 것에 대해서는 "평화 공세의 쓰나미를 이겨낼 힘이 없었고, 촛불혁명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맞서 이길 힘이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손 위원장은 또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선 후보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에 대해 "반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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