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수제맥주 전성시대

입력 2018-06-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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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있는 맛과 향으로 시장 급성장…수제맥주 협업 유통·팝업스토어 등 여름 맞이 이색 마케팅 총력

개성 있는 맛과 향을 자랑하는 수제맥주가 급성장하면서 유통업계가 이색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4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유통업계는 맥주 소비가 늘어나는 여름철을 맞아 수제맥주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개성 있는 수제맥주를 출시, 시장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편의점 GS25는 크래프트 브루어리와 협업해 만든 수제맥주 ‘광화문’을 통해 최근 5개월간 매출을 직전 기간 대비 157%까지 끌어올리는 등 큰 성과를 내고 있다. ‘광화문’은 서울 사대문 중 하나인 광화문을 모티브로 만든 수제맥주다. 대체로 가벼운 라거 타입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묵직하고 진한 풍미의 엠버 에일로, 자양강장제에 쓰이는 한약 약재 ‘맥문동’을 첨가해 독특한 향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제품 패키지에는 개성 넘치는 광화문 일러스트를 삽입해 트렌디한 서울의 감성을 완성시켰다.

▲김작가의 이중생활 ‘김작가‘s 국민 IPA’.
SF이노베이션이 운영하는 감성주점 브랜드 ‘김작가의 이중생활’은 최근 크래프트 브루어리 더부스와 협업을 통해 수제맥주 ‘김작가’s 국민 IPA’<사진>를 1만 병 한정 출시했다. 이 제품은 더부스의 시그니처 맥주인 ‘국민 IPA’의 레이블에 김작가의 이중생활 브랜드 캐치프레이즈(‘낮보단 밤에 더 보고 싶어’)를 적용해 여름밤의 감성을 자극했다.

‘김작가의 이중생활’은 매년 다양한 수제맥주와의 협업을 통해 색다른 감성의 맥주를 선보이기로 유명하다. 지난해 수제맥주 브랜드 아크(ARK)와 협업해 한정 출시했던 ‘김작가의 이중생활 X HUG ME’는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아 조기 완판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김작가의 이중생활’이 지닌 감성적이고 아티스틱한 브랜드 철학이 젊은 소비층의 수제맥주 선호 트렌드와 더해져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제주맥주가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에 연 팝업스토어 전경.
제주도에서 탄생한 수제맥주 브랜드 ‘제주맥주’는 최근 서울의 핫플레이스 중 하나인 마포구 연남동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고 전국적인 오프라인 마케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제주도에서만 한정 판매되던 ‘제주 위트 에일’의 전국 출시를 기념해 24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면서 자사 브랜드의 경쟁력을 널리 알리겠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를 연상시키는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함께 제주 위트 에일을 시음할 수 있는 바와 제주맥주의 MD 상품을 판매하는 굿즈 숍 등의 공간으로 구성된 제주맥주 팝업스토어는 직접 제주도까지 가지 않아도 제주도에 여행 온 것처럼 힐링할 수 있는 명소로 2030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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