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단지 내 상가, 없어서 못 판다

입력 2018-06-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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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가구 이상 초대형 단지 내 상가의 프리미엄이 주목받고 있다. 전국 상위 1%대의 희소성은 둘째 치더라도 상가 투자의 핵심 요소인 배후수요 확보가 안정적이다 보니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8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2000년부터 현재까지 전국에서 입주를 마친 1만4512개의 단지 중 5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단 8곳에 불과하다. 비율로만 놓고 보면 0.06%로 1%대가 안 되는 미미한 수치다.

5000 가구 이상 단지로는 서울의 경우 송파구 신천동의 ‘잠실파크리오’(6864가구), 잠실동의 ‘리센츠’(5563가구)와 ‘잠실엘스’(5678가구) 등이 있으며, 인천에는 구월동의 ‘구월힐스테이트1단지’(5076가구)가 있다. 지방에서는 부산 북구 화명동의 ‘롯데캐슬카이저’(5239가구) 1곳뿐이다.

희소성이 높은 대단지 고정수요를 독점하는 까닭에 이를 기반으로 둔 단지 내 상가의 투자수익률 또한 남다르다.

실제로 서울 성북구 미아동에 위치한 5327가구 규모의 ‘SK북한산시티’ 아파트의 단지 내 상가인 전용 75㎡(2층)의 경우 연 7.20%(매매가격 5억5000만원, 보증금 5000만원, 월 임대료 300만원 기준)의 투자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같은 미아동에 위치한 1344가구 규모의 ‘미아뉴타운삼각산아이원’ 아파트의 단지 내 상가인 전용 58㎡(2층)의 투자 수익률은 4.96%(매매가 4억, 보증금 1300만원, 월 임대료 160만원 기준)에 그쳤다.

이처럼 단지 규모수에 따라 상가의 투자수익률에서 차이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고정수요 확보에 있다. 대단지 내 상가의 경우 대단지 입주민의 고정수요를 독점적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상권 활성화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5000가구 이상 대단지 내 상가의 인기가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초대형 단일 대단지의 조성 자체가 어려워 희소성이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아직 입주를 하지 않은 △안산 그랑시티자이(7653가구) △송파헬리오시티(9510가구)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6800가구)를 포함해도 희소하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최근 아파트 대출 규제 여파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비교적 규제에서도 자유로운 상가로 옮겨가고 있는 점도 초대형 대단지 상가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그랑시티자이 1차의 단지 내 상가인 ‘그랑시티자이 에비뉴’ 분양대행을 맡고 있는 임민섭 상림디엠텍 대표는 “그랑시티자이는 7653가구 규모로 단지내 상가인 에비뉴 분양 소식에 투자자들의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상가투자에 있어 배후 수요는 중요한 요건으로, 5000가구 이상의 고정 수요를 확보한 대단지 내 상가는 상권 활성화가 원활해 임차인 모집 확보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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