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드루킹 관련자, 정권 핵심에 더 있을 것 … 특검 피하려는 술책”

입력 2018-05-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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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폐기 믿는 국민은 바보”

▲부처님오신날인 22일 오전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 참석자들이 합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이정미 대표,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김영주 고용노동주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2일 정부가 드루킹 특검법 공포안을 다음 주 국무회의에 상정, 의결하기로 한 것과 관련 “처벌 피하려는 악랄한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조계사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정권 핵심에 드루킹 관련자들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의원이나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말고 또 다른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자기들이 난리를 피운 국가정보원의 댓글 사건과 비교하면 이것(드루킹 사건)은 정권 핵심이 관련된 여론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정부는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드루킹 특검법과 추가경정예산안 중 추경안만 같은 날 밤 국무회의를 열어 처리하고, 특검법은 각 부처 의견 수렴을 거친 후 다음 국무회의에서 처리키로 했다.

이어 홍 대표는 북한이 한국 취재진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 방문을 허용하지 않은 데 대해 “핵 폐기를 하는 순간 김정은 체제는 바로 무너지는데 그것을 믿는 국민은 바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11월 중간선거, 러시아스캔들 등 악재 때문에 북미협상을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핵 폐기 대신 미국에만 위협이 안 되는 협상을 할 수도 있는데 그러면 한반도에는 재앙이 된다”면서 “북핵이 인정되면 우리 국민 세금의 절반을 상납해야 하는 처지가 올지도 모른다”고 내다봤다.

앞서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상이 온통 북핵 환상에 빠져 있는데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나는 세상을 위해 일관되게 일해 왔다”면서 “오늘 부처님 오신 날에 환지본처(還至本處·본래의 자리로 돌아간다는 불교용어)라는 말을 다시 되새기게 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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