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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13년만 격려금 지급에도 '냉랭'…직원들은 3차집회 계획
입력 2018-05-15 12:23

한진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이달말 일반직 직원들에게 격려금 지급을 결정했다. '격려금'이 지급은 13년 만의 일이지만 직원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갑질 논란'으로 직원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이를 잠재우려는 시도가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직원들은 오는 18일 3차 집회를 통해 총수 일가 퇴진 운동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5일 대한항공 노조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일반직 직원에게 기본급(월 기준)의 50%를 격려금으로 오는 31일 지급한다. 격려금 지급은 2005년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 격려금 지급은 올 초부터 운영을 시작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청사 정착과 델타항공과 조인트 벤처 출범에 대한 격려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급 50%에 달하는 격려금 지급이지만 대한항공 직원들은 크게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격려금 지급된 시기를 두고 문제 제기에도 나서고 있다. 조현민 전 전문의 '물벼락 갑질' 논란으로 직원들의 내부 제보가 이어지자 직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격려금 지급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항공 한 원은 "회사는 지난해 성과급과 관련해 연초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평균 100%에도 못 미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면서 "그런데 직원들이 단합된 힘을 보이자 격려금을 준다고 나서는 걸 보니 좀 더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총수 일가' 퇴진을 위해 '대한항공 갑질·불법·비리 제보방(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에 모인 대한항공 직원들은 당초 예정된 3차 촛불집회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갑질·불법·비리 제보방(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을 운영하고 있는 관리자는 "오는 18일 오후 세종로공원에서 3차 촛불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특히 관리자는 조직적인 '대한항공 직원연대'를 구성해 퇴진 운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조직 구성의 목적은 총수 일가와 경영진의 완전한 퇴진을 위한 대한항공 직원연대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것"이라며 "사조직 또는 노조 설립과는 무관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번 갑질 논란이 대한항공만의 일로 그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늘리본'을 내세워 갑질 근절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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