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분석] 디에스티 “자원개발 사업 중단 상태”

입력 2018-05-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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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여당이 한국광업공단(가칭)을 앞세워 북한 광물자원 공동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에 자원 개발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다. 디에스티는 과거 한국자원투자개발이란 상호로 자원개발사업을 해왔다. 다만 이 회사는 지난해 9월부터 자원개발사업을 중단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디에스티는 6200원으로 전날 대비 5.08%(300원) 올랐다. 이달 초 5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2주 사이 6000원대로 치솟았다.

최근 주가 오름세에는 남북 화해 협력에 따른 광물 개발에 대한 관심이 반영됐다.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고 경제 통일을 이루는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구상하고 있다. 여기에 전날에는 한국광업공단을 앞세워 북한의 광물자원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도 알려졌다.

한국광물자원공사가 2016년 미국의 지질조사소(USGS)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 매장 광물자원 규모는 약 3200조원에 달한다. 금2000톤, 은 5000톤, 마그네사이트 60억 톤, 석회석 1000톤 등 42개 광종이 매장돼 있다.

이 영향에 자회사 혜인자원을 통해 몰리브덴 광산 채굴 사업을 하고 있는 혜인과 절삭가공업체 티플랙스의 주가는 한 달 새 2배 이상 치솟았다. 여기에 몰리브덴과 희토류 유통 사업을 펼치고 있는 디에스티에도 투자자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몰리브덴은 희토류의 한 종류로 LCD와 LED, 특수강의 재료로 쓰인다.

다만 디에스티와 북한의 광산 개발을 직접 연결 짓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자원개발 사업을 중단한 까닭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관리 종목으로 지정됐다. 최근 4년 연속 영업 손실을 기록했고, 불성실공시도 있었다. 하지만 디에스티는 곧바로 이의를 신청했고, 지난해 9월 상장폐지 사유 해소 계획에 따라 자원개발사업을 중단했다. 현재는 냉ㆍ난방기 및 공기조절장치 등 자동차용 부품 생산설비 제조,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원개발을 시작할 때 한국자원투자개발로 사명을 정했고, 이후 코리드로 사명을 바꿨다”면서 “다만 최근 상장 폐지 결정을 받아 이의신청에 따른 자구책으로 투자 사업을 바꾸고, 사명도 디에스티로 바꿨다. 현재 자원개발 사업은 중단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디에스티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188.05% 증가한 4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당기순익은 각각 71.38%, 591.47% 개선된 773억 원, 75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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