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文 대통령 “10년 간 실천못한 남북고속철도 연결될 수 있어”

입력 2018-04-2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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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 김정은 “다시 원점으로 오는 일 없어야”

( 27일 평화의 집 북한산 그림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오늘 판문점을 시작으로 평양과 서울, 제주도, 백두산으로 만남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북측과 철도가 연결되면 남북 모두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에 담겨있는 내용을 10년이란 세월 동안 그리 실천하지 못했다. 남북 관계가 완전히 달라져 그 맥이 끊어진 것이 한스럽다”며 “김 위원장이 큰 용단으로 10년간 끊어졌던 혈맥을 오늘 다시 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북한에) 오시면 걱정스러운 것이 우리 교통이 불비해서 불편을 드릴 것 같다는 점”이라며 “평창 올림픽에 갔다 온 분들이 말하는데 평창 고속열차가 다 좋다고 하더라. 우리도 준비해서 대통령이 오시면 편히 모실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큰 합의를 해놓고 10년 이상 실천을 못해서 오늘 만남도 그 결과가 제대로 되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며 “우리가 11년간 못한 것을 100여일 만에 줄기차게 달려왔다. 굳은 의지로 함께 손잡고 가면 지금보다야 못해질 수 있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대통령님을 제가 여기서 만나면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래도 친서와 특사를 통해 사전에 대화를 해보니 마음이 편하다”며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의 주인공은 김 위원장과 나다. 과거의 실패를 거울삼아 잘 할 것이다”며 “제 임기 내에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달려온 속도를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 위원장은 “김여정 부부장의 부서에서 ‘만리마 속도전’이라는 말을 만들었는데, 남과 북의 통일의 속도로 삼자”고 답했다 .

임종석 준비위원장은 “살얼음판을 걸을 때 빠지지 않으려면 속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다” 고 거들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과거를 돌아봤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다”라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이제 자주 만나자. 이제 마음 단단히 굳게 먹고 다시 원점으로 오는 일이 없어야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다. 그러면서도 세계와 함께 가는 우리 민족이 되어야 한다.”며 “우리 힘으로 이끌고 주변국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윤 수석은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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