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4구 아파트 매매가 33주만에 동반 하락···경기도 하락 전환

입력 2018-04-2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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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한국감정원)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4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들 4개구가 동시에 하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 해 8월 이후 처음이다.

26일 한국감정원이 4월 4주(4월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4% 하락, 전세가격은 0.1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신규입주 물량이 증가하며 입지여건에 따른 차별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정비사업이 진척되거나 인근 대비 낮은 가격으로 수요가 유입되는 지역은 국지적으로 올랐다.

하지만 경기는 입주물량 증가로 2017년 2월 첫째주 이후 62주만에 하락 전환됐고, 서울도 강남4구가 지난 해 8월 넷째주 이후 33주만에 일제히 하락하는 등 올해 초를 고점으로 상승세가 계속 둔화되며 전국적으로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소폭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광주(0.07%), 세종(0.06%), 제주(0.05%), 서울(0.03%) 등은 상승한 반면 충남(-0.23%), 울산(-0.22%), 경남(-0.16%) 등은 하락했다.

▲서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한국감정원)
서울(0.03%)의 경우 25개 구별로 보면 주간 아파트값이 떨어진 곳은 강남4구를 비롯해 성동(-0.09%)·노원(-0.03%)·양천구(-0.01%) 등 총 7개구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이후 급매물이 회수돼 매물은 많지 않지만 매도·매수자 모두 관망하는 분위기로 안정세가 이어졌다.

동작구(0.26%)는 나홀로 강세를 나타냈다. 흑석 및 노량진뉴타운 개발이 진척되면서 새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주거환경 개선이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방(-0.08%)에서는 세종이 일부 저평가 단지가 매물 소진되며 상승 전환되고 제주는 공급증가 등 하락요인에도 불구하고 선호도 높은 대단지 수요와 도심 가격급등 부담에 따른 외곽지 수요 등으로 제주시를 중심으로 상승 전환됐다. 하지만 강원·울산·경상·충청권 등은 공급물량 증가 및 경기침체로 인한 수급불균형 지속으로 하락세 이어가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또한 전세가격의 경우 전국적으로 풍부한 신규 입주물량으로 전세 시장 안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거 환경이 양호하거나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은 국지적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역은 지역경기 침체로 수요 감소하거나 신규 공급 증가로 전세매물 누적되며 하락했고 서울도 수도권 입주 물량 증가와 전세수요의 매매시장 흡수 영향으로 10주 연속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광주(0.03%)와 전남(0.01%)은 상승, 제주(0.00%)는 보합, 세종(-0.41%), 울산(-0.29%), 경북(-0.15%) 등은 떨어졌다.

서울(-0.12%)의 경우 인근 신도시로의 수요 분산 및 신규 아파트 입주 등으로 전세 매물이 누적되며 안정세가 이어졌다.

지방(-0.10%)에서는 광주와 전남이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거나 입지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하고 경남은 저가메리트 부각된 지역에서 상승 전환되며 하락폭이 줄었다. 하지만 지역 기반산업 침체 등으로 수요 감소한 울산과 신규 입주가 지속되는 부산·세종 등은 하락폭이 커졌고 대구는 신규 공급물량 증가 및 노후 아파트 수요 감소로 수성·동구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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