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삼일대로' 시민공간으로 재조성…내년 3월 1일 준공 목표

입력 2018-04-2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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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대로 조감도(자료출처=서울시)
서울시가 3·1운동의 발상지인 '삼일대로' 일대를 시민공간으로 조성한다.

3·1운동 준비와 전개 과정에 중요한 공간적 배경이 됐던 역사적 장소를 7대 핵심거점으로 선정하고 연결해 '3·1시민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내년 3월 1일 준공 목표다.

삼일대로는 안국역부터 한남고가차도를 잇는 왕복 6~8차선 도로다. 지난 1966년 3·1운동 50주년을 기념해 '삼일로'라고 명명됐다. 2010년 한남고가차도 시점까지 구간을 연장하면서 현재 '삼일대로'라는 이름으로 변경됐다.

7개 거점은 △안국역의 5번 출구 앞 △독립선언 배부터 △천도교 중앙대교당 △서북학회 터 △태화관 터 △탑골공원 후문광장 △삼일전망대(가칭)가 설치될 낙원상가(5층 옥상)다.

안국역 5번 출구 앞은 바닥에 3·1운동 전개 과정을 시간 순으로 구성한 타임라인 바닥판을 설치한다. 독립선언문 배부 터(현 수운회관 앞)는 계단쉼터를 만들고 독립선언문의제작~보관~배부에 얽힌 스토리가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천도교 중앙대교당은 담장을 없애 숨겨졌던 부분을 드러내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서북학회 터는 벤치가 있는 작은 쉼터를 조성하고 1919년 당시 삼일대로 일대 도시모형을 설치해 옛 도시풍경을 엿볼 수 있게 한다.

태화관 터는 민족대표 33인을 기억하기 위한 '독립선언 33인 광장(가칭)'으로 조성한다.

탑골공원 후문광장은 바닥에 3·1운동 만세물결을 상징하는 발자국 모양을 표현하고, 주차장으로 단절된 삼일대로변 보행길도 정비한다.

서울시는 작년부터 전문가, 지역주민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3·1운동 100주년 삼일대로 일대 시민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이달 중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7월 중 착공에 들어간다. 이와 관련해 5월 중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 등 관련 기관과 공동추진 협약(MOU)을 체결한다.

아울러, 하반기 중 '3·1시민공간' 조성에 시민들이 자발적 기부 형태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 자체 예산과 시민들이 기부한 기금을 공간 조성에 투입하고, 기부 시민들의 이름을 보도블록, 벤치, 만세물결 발자국(탑골공원 후문광장) 등에 새길 계획이다.

서울시는 기부 관련 업무를 진행할 비영리 민간단체와도 다음달 중 시민참여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내년 삼일대로 일대에서 ‘빛’을 소재로 주요 역사거점을 밝히고 3.1운동의 정신을 재조명하는 축제(가칭 : 삼일대로에서 두루 밝히다)를 개최할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3·1운동의 발상지이자 핵심 무대인 삼일대로 일대의 역사성과 장소성 회복으로 역사적 가치와 지역의 정체성을 되찾고, 보행환경 개선을 병행해 일대 지역재생의 중심축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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