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갑질 논란' 대한항공 압수수색…"조현민 휴대전화 확보"

입력 2018-04-1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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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조현민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의 이른바 '물벼락 갑질'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19일 대한항공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 20분께부터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 있는 조 전무 사무실과 마케팅 부서 사무실에 수사관 6명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조 전무의 업무용·개인용 휴대전화 2대와 회의에 참석했던 임원의 휴대전화 2대 등 총 4대를 압수하는 한편 이 임원의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자료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회의 이후로 말 맞추기나 회유·협박 시도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최대한 빨리 압수물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압수물 분석 후 조 전무의 출석 일정을 조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경찰은 조 전무를 상대로 구체적인 상황을 직접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공항동 본사에서 자사 광고를 대행하는 A 업체의 광고팀장 B 씨에게 소리를 지르고 얼굴을 향해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후 경찰은 회의 참석자들로부터 조 전무가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참석자들을 향해 뿌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조 전무가 유리컵을 던지는 행동을 했는지 확인하려면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7일 조 전무를 폭행 혐의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정지 처분했다.

이어 18일에는 서울 마포구의 A 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의 참석자들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녹음파일 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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